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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볼라 바이러스에 간염된 켄트 브랜틀리(33)와 그의 가족들.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가 선교지 라이베리아로 떠나기 석 달 전 남긴 말이다. 

그는 아프리카를 섬기다 시련의 순간을 맞더라도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겠다고 고백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이스턴 그리스도의교회는 브랜틀리가 지난해 7월 교인들에게 설교한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페이스북에 최근 공개했다. 

그는 “어린 아들과 딸, 아내(사진)와 함께 라이베리아로 의료선교를 떠난다”며 “2년 동안 그곳에 살면서 20년 동안 폭력과 파괴에 시달린 사람들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사역하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브랜틀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교인들에게 사도 바울처럼 담대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디모데후서 1장 7절을 인용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의 한 병원에서 일해 온 브랜틀리는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됐다. 

그는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또 다른 미국인 감염자 낸시 라이트볼(60)과 함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 설립한 기독교자선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을 통해 라이베리아 현지 의료선교를 했다.

브랜틀리의 아내 앰버는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브랜틀리와 낸시의 완쾌를 위해, 그리고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른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두 명의 의료 선교사를 위해 기도한다는 뜻을 담아 ‘#PrayForKent’와 ‘#PrayForNancy’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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