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성도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간다"는
자세로 한 영혼을 중시하는 목회
총신대 설교학 교수였던 류응렬(53)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는 권성수(대구동신교회) 주승중(인천 주안장로교회) 목사와 함께 대표적인 교수 출신 목회자로 꼽힌다.
워싱턴DC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있는 교회의 류 목사는 “한국교회와 미국 한인교회가 예수님처럼 한 사람을 위한 목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북미 지역에는 30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4300여개의 한인교회가 있다”면서 “교회 규모만 봤을 때 한국교회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이민교회의 역사가 축적된 만큼 서로의 강점을 나눌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안에는 ‘이민 교회가 한국교회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뿌리내리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 성숙한 이민교회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문화적 특성 때문에 대규모 전도집회보다는 개인적 관계를 통한 전도가 더 효과적이라는 차이는 있다”면서 “그렇다고 미국 내 한인교회를 위한 복음, 설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이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단언했다.
류 목사는 울산 근교 빈농 가정에서 자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교회에 출석했으며 한국외대 1학년 때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를 통해 예수를 인격적으로 영접했다.
그는 청년시절 ‘공생애 3년을 보낸 예수님처럼 최소 3년은 주님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총신대 신대원에 입학했다.
이후 미국으로 와 고든콘웰신학교 성경신학 석사, 남침례신학교 설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37세의 나이로 총신대 설교학 교수에 임용된 그는 매년 100여개 교회를 돌며 말씀을 전하고 방학만 되면 중국과 남미에서 복음을 전했다.
2013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뜻밖의 청빙이 들어왔다.
1973년 설립된 교회는 고 이원상 목사의 헌신적 사역으로 부흥한 대표적인 이민교회다.
류 목사는 “이전에도 수차례 청빙 제의가 들어왔으나 ‘평교수와 선교사로서 성경을 가르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청빙 요청도 처음에는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께선 기도 중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게 단순해진다’는 목자의 마음을 주셨고 결국 교수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회고했다.
말씀 중심의 사역을 펼친 결과 교회는 성장세에 있다.
그는 ‘성도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간다’는 자세로 한 영혼을 중시하는 목회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깊이 있는 강해설교로 미국 동부지역 한인교회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
부임 당시 450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는 미국 문화에 친숙한 한인 2·3세가 주축이 된 영어교회를 독립시키고도 5000여명이 출석한다.
영어교회에는 현재 800여명이 나온다.
교회는 250개의 셀(소그룹) 모임도 운영 중이다.
류 목사는 “‘진리를 통해 상황을 해석해야지 상황이 진리를 흔들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지난 6년간 이민 목회를 했다”면서 “말씀에 반응하며 영혼의 총체적 변화를 경험한 훈련된 일꾼을 세계 곳곳에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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