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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아마도 작년 이맘때쯤일 것으로 기억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진뒤 "오늘은 내가 일년내내 굉장히 기다려 온 날" 이라면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마침내 미국과 세계를 향해 『Merry Christmas!』를 기원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영광" 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CBS 뉴스와 AP통신 등이 이를 보도한 기억이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날로부터 그의 행동과 말 또 그간의 국정운영등에 대해 비판과 비난 그리고 시시비비가 참 많은 현직 대통령입니다.


오늘 아침(12월 12일) 뉴스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이었던 마이클 코헨이 거짓증언 등으로 3년 징역을 선고받은 소식이 Breaking News로 튀어 나왔습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관계를 주장한 두여성에게 입막음용 합의금 전달사건의 증언 등이 거짓으로 밝혀져 실형을 선고 받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구설수에 오르게 됐습니다.


쉴새없이 비난과 비판의 집중포화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랑이 가득한 가정, 희망이 가득찬 지역사회, 믿음으로 축복받는 나라로 알려진 나라가 미국이 되기를 기도한다" 며 Merry Christmas를 거듭거듭 되풀이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었습니다.


그후 일년이 지난 현시점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 (12/2-12/24)의 마지막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로마황제 아구스도가 다스리던 때에 예수님이 탄생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시기에 태어나시는 슬픈 역사와 마주하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는 영광이고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 로마제국이 외치는 거짓평화와 큰 대조를 이루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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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수께서 주시는 하늘의 평화는 모든 압제와 굴레에서 사람들을 자유하게 되는 기쁨을 수반한 평화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Merry Christmas를 외치는 성탄절은 예수님이 이땅에 육신으로 오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예수께서 육신으로 오셨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는 말씀중 하나는 마태복음 25장에서 묘사하는 지극히 작은사람으로 오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주린 사람으로, 목마른 사람으로, 나그네로, 헐벗은 사람으로, 병든 사람으로, 옥에 갇힌 사람으로 우리곁에 오십니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들은 육신으로 오시는 예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또 영접하지도 않습니다.


성탄절을 눈앞에 두고 Merry Christmas 를 외치는 우리들은 육신으로 오신 작은 예수님이 우리들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를 알아차려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예수님의 색채는 점점 퇴색해가고 주인공이 쑥 빠져버린 다양한 캐릭터의 이벤트성 행사가 판을 치는 오늘날의 성탄절...!


그러나 우리는 곁에 계신 예수를 제대로 알아보고 영접하게 될때 아버지 독생자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육신으로 오신 예수를 제대로 알아보는 크리스찬들은 성탄절에 지극히 작은 사람으로 오시는 예수를 알아차릴 혜안도 갖게 될줄로 믿습니다.


성경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자가 올때에 세상에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하시던 예수님의 한숨과 "인자는 어디에도 머리둘 곳이 없다"(마 8:20) 하시던 그 고백...


Merry Christmas를 외칠때마다 말로만 건네는 인사말이 되지 말고 육신으로 오신 우리 곁의 작은예수를 알아보는 혜안을 주시옵소서...!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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