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jpg

김성복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김성복(사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계와 사회에 퍼져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목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함께 기독교 대표로 참석해 문 대통령과 국민통합 방법 등을 논의했다.


목사인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초청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가톨릭 불교 천도교 원불교 성균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목사는 문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현 정부가 들어설 때 대통령이 민주주의 원칙 속에 국민과 소통하길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안보 정치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불안한 점이 많고 현 정부도 적폐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안보 불안 언급에 문 대통령은 “이전 보수 정권보다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더 높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취지로 답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통계 그래프를 보여주며 군인들의 사기가 높은 점을 강조했다고 김 목사는 전했다.


김 목사는 또 “한교총에서 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 등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인들의 염려가 담긴 서명 107만건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교인들의 불안한 마음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동성결혼 합법화는 현실적으로 요원한 문제인데 교계가 다소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목사는 국민통합의 책임이 정부와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며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문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뜻을 잘 안다”면서 “야당이나 언론들과도 더욱 소통해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대통령이 돼 달라. 남북 갈등뿐 아니라 남·남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도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