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얼굴을 봅니다
그것도 마 악 피어 날성 싶은
백도라지 꽃 망울 같은 얼굴

광야길 헝클어진 마음으로 걷노라면
찔레와 가시

바닷길 걷노라면
산 같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통곡소리
주님의 호통 소리와 같아 두렵긴 해도

그곳에 가면 얼굴을 봅니다
갸늘한 얼굴에 오뚝 한 코
내 뺨에 포개시고 부비시는 얼굴

십자가 에서 흘리신 핏방울로
돌 위에 새기신 주님과 나의 얼굴은
오로지 십자가 앞에 가야만 봅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