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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성도



미국에 이민 온후 얼마되지 않아 맞은 추수 감사절 때 우리는 우리 교회가 빌려보던 미국교회와 인근 멕시칸 교회와 함께 감사절 예배를 같이 드렸다. 


그때 예배를 주관하신 미국교회 목사님은 각교회에서 한 사람씩 그해에 받은 감사한 일을 얘기하라고 했다. 


한국교회에서는 내가 그때 나가던 직장에서 내가 겪은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이어진 목사님의 감사절 멧세지는 감사는 자신이 겪은 특수한 은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범사의 일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설교였다, 다소 진부한 느낌마저 드는 이 설교는 소외되고 조급하고 늘 뒤에 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속에 괴로워 하며 살아온 나의 40년 이민 생활의 큰 빛이었음을 고백한다.   


“감사 플러스 긍정 플러스” 책에서 감사는 선택이 아니라필수이고 감사는  권면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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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민 초기 들었던 설교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력하다. 


나는 늘 감사하며 살자고 나에게 얘기해왔고 다짐해 왔지만 돌아보면, 감사하기보다는 짜증내고 분노하고 욕하며 산 시간이 훨씬 더 많다. 


간혹 잘 된 일이 있으면 ‘내’가 똑똑하고 잘 계획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어진거라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하는 일이 틀어지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어 잘 되게 해 주시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나의 일상 생활에서 감사할 일은 없는데 무엇을 감사해야 하냐고 스스로에게 묻곤했었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고국을 떠나 새로운 땅 미국에 와 추위와 질병으로 절반 가까이 생명을 잃고 슬프고 고달픈 상황에서도 “항해 중 폭풍을 만나 큰 돛이 부러졌으나 파선하지 않은 것”등 별로 감사할 일이 아닌  것같은 일곱가지 감사 조건을 찾아낸 ‘필그림 화더스’들의 얘기는 이민을 살아가는 나에게 귀한 귀감이다.  


군 생활에 적응 못해 휴가중 무단 이탈하여 육군교도소에 가게되고 스스로에게 좌절하여 삶을 포기하려고 했었던 군 교도소 재소자가 출소하면서 자신이 재소중에  ‘감사 나눔 콘서트’를 통해서 받은 경험은 감동적이다. 


“ 잘못한 자식과의 20분 짧은면회를 위해 6시간을 오고 가는  부모님께 감사!”, “따뜻한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고 건강함에 감사!” 하는  이 재소자의 감사는 나에게 충격적이다. 


나는 ‘이 사람보다 감사할 일이 나의 일상 생활 중에 얼마나 많으냐?’ 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감사를 찾으라는 오래전 감사절에서 들은 미국 목사님의 설교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나의 일상생할은 이것 보다 더 크게 감사할 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는 기쁨을 갖게 된 것은 내가 이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책은 “‘주님과 함께 걷는 동행”,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  “생명으로 인도하는 고난”, “사랑의 열매 나눔”, 그리고 “마음을 적시는 찬양”의 5부로 나뉘어 있고, 기독교 신앙인이 아닌 독자도 쉬이 다가갈 수 있는 54개의 주옥같은 실화가 소개되어 있다. 


실화뒤에는 “마음의 묵상” 이라는 장이 마련되어 그 실화를 나에게 적용해 보며 나의 감사를 찾아 보도록 도와 주고 있다.


이미 소개한 육군 교도소 재소자의 얘기 외에도, 언제나 즐거움과 기쁨으로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꽃장수 할머니가 고백한 비결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서 해결하시도록 조용히 3일을 기다린다”는 “마음의 묵상”은 늘 새로이 닥쳐오는 문제를 돌파하는 비결을 터득하게 해 주어 나에게 새로운 안도감과 기쁨을 준다.         


늘 긍정적으로 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살아가면서도 나에게 과연 행복할 이유가 있을까 라고 자문하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이책은 이 땅에 사는 65억의 사람중에서 내가 처해 위치를  알게 해주면서 다음과 같이 가르쳐준다.



"당신이 행복해야 할 큰 이유는 지금 당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름다운 지구 마을에 살고 계신 당신, 당신이 지금 갖고 있느 것에 대하여 언제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삶의 맛을 깊이 음미하며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 가십시오. 또한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보며, 더 많은 것들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십시오. 

그리하면 언젠가 당신은 스스로도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았노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가 행복하고 감사해야 할 이유가 바로 나의 평범한 나의 일상에 있음을 깨달으며 무기력한 이민의 삶에 새 활력을 얻게 된다. 


이책은, 시인이며 찬송가 작사자인 조지 마테슨이 실명의 위기에 처하며 그의 사랑하던 연인마저 떠났을 때  남긴 다음의 시를 소개한다. 



"나의 하나님, 그 동안 나에게 있는 가시들에 대하여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나에게 있는 장미꽃에 대하여는 수천 번 감사했지만, 가시들에 대하여느 한번도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내 십자가로 인하여 장차 받을 아름다운 상급은 바라보았으나 내게 있는 십자가가 현재의 나의 영광이 됨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여, 나를  가르쳐 주셔서 나에게 있는 가시들의 가치를 깨닫게 하소서, 내가 주님의 보좌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가시의 길을 통과하였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하소서. 나의 눈물이 나의 영롱한 무지개를 만들었음을 내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우리는 이 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시들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함을 배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많은 가시들도 이제는 나의 영광이요 나의 감사의 조건이 된다는 이 역설을 받아들이면 나는 정말로 윤택하고 생기있는 삶을 살게 될거라고 생각하며 이 시의 저자처럼 나도 보다 승화된 삶을 살자고 다짐해본다. 


이책에서 나는 다음의 진리를 배운다.  



" 우리의 감사가 일평생 감사, 영원한 감사로 나아가는 이유는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흠이 많고 연약한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인 우리의 체질을 아시고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시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다만 그 은혜와  긍휼에 대해 영원히 감사하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어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용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곧 진정한 감사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성경은 감사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무엇을 감사하며 왜 감사해야 하는지를 터득했으며 감사와 긍정의 DNA가 내 몸속에 생성되어감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서, 지루하고 무기력한 매일 매일의 삶이 이 책에서 바라는대로,  ‘오늘’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리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선물로 받은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며,  지난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들을 세어 보면서 앞으로 나를 위해 하실 일이 더 많음을 기대하며 하나님을 인정하고 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었음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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