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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오늘따라 그날의 장면이 눈앞에 선합니다.


6년전쯤 되었을까요?


기자는 한국의 한 수양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한바가 있습니다.


세미나 둘째날 그 세미나의 주 강사가 아니신 대학교수 한분이 특강강사로 강단에 오르셨습니다.
그 강사는 당시 사회에 횡행하고 만연했던 팟캐스트를 통해 선동되는 것들이 많다며 그중에 "나꼼수" 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 강사분은 "나꼼수" 토크의 주된 내용은 괴담과 루머, 의혹제기 등 거짓이 많다며 이를 비판없이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지화 된 이념의 창으로 세상을 잘못 보게 되기 십상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선동' 이라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왜 수천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모인 이 세미나 현장에 찾아와 귀중한 시간을 얻어 이렇듯 호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그 강사는 또 설명했습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는 교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땅의 교회들이 연합해서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그는 목이메어 부르짖었습니다.


갑작스레 그날의 이런 장면이 스침은 오늘 한국에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이 전격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입니다.


한참 전부터 한국의 교계에서는 NAP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목사들이 삭발을 하고 또 청와대 앞에 가서는 30여명의 목사들이 혈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20km 이상의 평화행진과 몇몇 도시에서의 동시 다발적 대규모 시위도 벌였습니다.
그러나 국무회의에서는 이를 전격 통과시켰고 이를 결사반대한다던 일부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허탈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교계일부와 시민단체들은 현정부가 NAP를 통해 국가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준 만큼 시민 불복종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합니다.


사실 저희신문에서도 벌써 몇주전부터 이 NAP통과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신문 머릿기사로 올렸고, 교계의 반응을 주시해 왔지만 이곳은 미국이라서인지 대부분이 무덤덤한 반응들이었고, 또 어디 모임에서든 그 주제가 토픽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진리는 침묵중에도 진리이지만 진리가 힘을 발하기 위해서는 선포되고 들려져야만 하기 때문에 교회들이 이런일들을 감당, 즉 진리를 사회와 국가에 선포해야 되지 않을까요?


몇주전에도 저는 이 란(발행인 칼럼)을 통해 똑같은 말을 외친적이 있습니다.


"교회가 침묵하고 방관한다면 교회가 속한 사회는 진리가 아닌 거짓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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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페이지에 달한다는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안을 저도 다 파악하거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한국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독소 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게 교계와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우리세대도 우리세대지만 우리 다음세대의 윤리와 도덕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데 우리교회들이 앞장서야만 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똑같은 말을 외쳐봅니다.


교회는 진리의 파수꾼으로 깰때가 되었고 깨어서 외쳐야만 할때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조국 대한민국도 살리고 교회도 사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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