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쾌-01.jpg

임승쾌 장로



으례히 그렇듯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거리마다 호박이 자리를 차지했던 빈터에는 호박대신 크리스마스 츄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섰고 추수감사절날이 지나자마자 거리마다 골목마다 집집마다 화려한 오색전등이 매달린 크리스마스 츄리가 속속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또 거리의 크고 작은 상점들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고 손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길거리는 말할것도 없고 자동차안에서도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하루종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의 마음도 들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성탄절 전 3주간은 대림절(12월 3일부터 12월 24일까지)이라고 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일부교회와 가정에서는 이 대림절 기간에 초를 밝힙니다.


1842년 독일의 요한 비베른 목사가 고아원 아이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전하며 초를 켜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4advent.jpg


촛불을 밝힌 뒤 기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마구간의 구유에 오신 뜻을 묵상하는 것이죠.


이미 오신 예수님보다 장차 심판주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을 담고 있는 것이 이 대림절의 큰 의미일진데 요즘 교회들은 대림절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기독교가 주도해야 할 성탄문화 대신 각종 세속적인 축제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잖습니까?


2017년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점점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가주 지역에서는 각지역 교회 협의회 별로 성탄절 연합예배를 드린다는 광고가 나왔습니다.


구주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놀라운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자는 말씀들도 이어질 것입니다.


언젠가 성탄절 연합예배에서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다시 떠오릅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생활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되며 낮아지는 곳에서만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어렵고 힘든 현실의 낮은 자리에 계신 분들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육신의 병으로 고통받는 자들, 쓸쓸한 자들, 연말이 참으로 즐겁지 않는 가난한 자들, 또 어두운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 


빈부와 이념갈등 등 갈수록 양극화로 치닫는 이시대에 나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떠올려 봅시다.


성경에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묵상해 보실 시기입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2017년을 알뜰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연말이지요.


우리 예수 믿는자들은 하나님을 향해 달려온 지난 한해의 신앙생활과 우리 일상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지금쯤은 한번 가져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막힌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서 해가 가기전 회개하고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시간이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는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본보 발행인>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