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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제자, 형제들에 10번 나타나 보이시고

부활증인으로 선택-회복-사명-파송 순서 밟아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40일동안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셨는가.


성경은 부활의 주님이 승천하시기까지 여인과 제자, 그리고 믿는 형제들에게 모두 10번 나타나 보이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타나 보이신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부활을 믿게 하셔서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시고 세계선교의 사명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막달라 마리아, 여인들, 베드로, 두 제자, 열 제자, 도마, 일곱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열한 제자 등의 순으로 나타나 보이신 순서를 따라 그 사명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여기엔 부활의 증인으로 선택, 회복, 사명, 파송 등 일련의 단계와 수순을 엿볼 수 있다.




증인으로 선택

가장 먼저 예수님은 무덤 가에서 슬피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라아에게 먼저 보이시니”(막 16장9절).


제자들에게 먼저 나타나 보이지 않았다.


당시 증인으로 신빙성이 없는 여자로,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이신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다.


마리아에게는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의심과 두려움에 쌓여 있던 다른 여인들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리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나”(마 28장 10절).


가부장적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보다 여성에게 먼저 나타나 보이신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
저들에게 한 가지 귀한 점이 있었다면 남성들보다 주님을 향한 열린 마음과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천사들의 말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순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고전15장 5절).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베드로는 수제자는 커녕 제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가지 귀한 점이 있었다면 가슴을 치며 뉘우치는 회개이다.


통곡하며 회개하는 제자에게 나타나서 주님은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신다.


이들은 사랑하는 마음, 가난한 마음, 회개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주님의 부활을 증명하는 증인으로서 선택되었다.


부활의 사건은 이 마음을 품은 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원한 경험이 된다.
그 경험을 외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이다.



위로·평안으로 회복


네 번째로, 의심과 슬픔에 쌓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이름 없는 두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저희가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저희와 동행하시나”(눅24장 15절).
여기서 우리는 방황하는 한 마리 양을 찾아가시는 목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부활의 주님은 두 제자의 눈을 뜨게 해주시고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신다.


다섯 번째로, 부활하신 그 날 곧 주일날 저녁 두려움에 쌓여 문을 닫아걸고 기도회로 모였던 열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장 19절).


그곳에 도마는 없었는데 그들은 베드로와 두 제자들의 간증을 들으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바로 그때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 그들에게 평안과 확신을 주신다.


여섯 번째로. 부활절이 지난 다음 주일에 직접 만져보지 않고선 못 믿겠다고 고집하던 도마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요20장 26절).


그때 도마는 열 제자들과 함께 집안에 모여 있었다.


주님은 못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도마의 불 신앙을 깨뜨려 주셨고 도마로 하여금“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라고 고백하며 부활의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만들어 주신다.


위로, 평안, 확신, 고백을 통해 예수님은 증인으로서 이들을 회복시켜 주신다.


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너무나 각박하다. 죽음의 두려움이 있었고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혼란이 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직접 이들에게 나타나셔서 위로와 평안으로 회복시켜 주신다.
그 회복의 절정이 도마의 고백이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은 어느 제자도 할 수 없는 예수님을 향한 최고의 고백이다.



부활의 능력과 사명

일곱 번째로, 디베랴 바닷가에서 고기 잡던 일곱 제자들에게 또다시 나타나 보이신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이 이러하니라”(요21장 1절).


그곳에는 베드로도 있다.


사실 베드로는 여섯 제자들을 데리고 고기잡이하러 간 주동자이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소롭고 기가 막힌 꼴이 아닌가!


그런데 주님은 그와 같은 못난 제자들에게 또다시 나타나 보이신 것이다.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운 베드로에게 책망의 말씀은 한마디도 안 하시고 그의 가슴에 회개와 사랑과 사명만을 새롭게 부어주신 것이 아닌가!


그제야 비로소 베드로는 십자가의 증인과 부활의 증인이 된 것이었고 참 증인 곧 순교자가 된 것이다.


여덟 번째로, 오백여 형제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고전15장 6절).


오백 여 형제는 당시 세상에 있던 모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결국 주님은 온 교회를 만나 주신 것이다.


그 만남을 통해 예수님은 교회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명을 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홉 번째로, 야고보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고전15장 7절).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유대주의의 전통에서 있는 사람이다. 그는 후에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적이 지도자가 될 사람이고 교회의 첫 번째 공의회의 의장이 될 사람이다.


따라서 부활의 주님은 야고보에게 나타나 보이시므로 야고보의 신앙을 확증시켜 주시고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구비시켜 주신다.


부활의 경험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다. 부활의 경험은 나가서 전할 수 있는 능력이고 사명이다.
그 사명은‘내 양을 먹이고 치는것’이고‘공동체를 이끄는 것’이고‘그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력’이다.
부활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이 사명이 주어진다.



세상을 향한 파송

마지막 열 번째로,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마28장 16절).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명하여 나타내 보이신 곳은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갈릴리의 산이었다. 이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장 19절-20절)는 선교 대위임령을 주신다.


이제는 우리가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한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은‘세상의 빚진 자’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주님의 제자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과감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상을 향해 나가야한다.


이것이 부활하신 주님이 주신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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