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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지구촌 많은 인구의 눈들이 대한민국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각종 동계 운동경기...


거기에 인간승리의 면면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도전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개혁교회 연합체인 "더 가스펠 코얼리션"에서는 이번 평창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의 기독선수들 다섯명을 인터뷰 했습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공개하며 이들 다섯명 모두는 스포츠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신앙고백 중 몇몇 구절이 눈길을 끌어 독자들과 나누고싶어 소개해 봅니다.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케이티 엘렌더...


그녀는 지금까지 12차례나 수술을 받으며 수많은 시련과 아픔을 견딜 수 있게 한 것은 자신의 신앙 때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포기란 절대로 없다. 주님이 계시는데 내가 왜 포기하는가? 주님이 나를 인도하고 여전히 내게 갈 힘을 주신다"며 "이렇게 썰매를 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은 것" 이라고 말합니다.

또 봅슬레이 경기에 출전한 엘레나 메이시스 테일러...


"사람들은 올림픽에서 어떤 메달을 목에 거느냐에 주목한다. 이런 시선은 선수들에게 굉장한 부담"이라며 "나는 메달과 관계없이 주님께서 내 삶을 계획하셨고 나를 인도하심을 믿고 있다.

나는 스포츠선수의 한 사람으로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사람으로 부름 받았다." 고 당당하게 밝힙니다.


물론 운동경기에는 승(勝)과  패(敗)가 있고 1등과 꼴찌가 있게 됩니다.


앞서 소개한 선수들도 경기에서 우승하고 1등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그보다 자신들의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높이는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뉴스를 뒤지다가 저는 깜짝 놀란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 킴 부틴의 소셜미디어가 악플로 견딜 수 없어 그만 닫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한국선수가 실격처리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킴 부틴이 동메달을 땄기 때문입니다.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킴 부틴의 중계화면이 잡히면서 한국팬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악플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은퇴해라 너의 여생이 비참하길 바란다", "널 찾으면 죽일 것" 이라는 신변위협의 악플도 뒤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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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건에 달하는 악플에 시달리자 캐나다 측은 킴 부틴의 신변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보안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 기자는 "평창 올림픽의 어두운 면이면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 이라고 평했습니다.

한국팬들의 극성은 이뿐이 아닙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때도 국내 네티즌들의 악플 폭탄세례가 기억납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자기나라 선수 자기편을 응원하다보니 너무 승패에 집착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건을 보는 눈과 시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제편 감싸기"만 하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때 였습니다.


100m 장애물 경기 우승 유망주였던 중국선수가 첫번째 장애물을 넘다가 그만 발목부상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관중들의 눈은 모두 그를 주시했습니다.


그는 발목을 주무른 뒤 일어나 한쪽발로 깡충깡충 뛰면서 허들옆을 빠져나와 골인지점까지 뛰었습니다.


훨씬 먼저 피니시라인에 들어와 있던 경쟁자였던 주자들은 그를 부축했습니다.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까지 보냈습니다.


마라톤의 꼴지 주자가 메인스타디움의 피니시 라인에 들어올때 모든 관중들은 꼴찌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예상치 못한일로 또는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을때도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는 것이 진정한 응원일 것입니다.


내편 감싸기에만  급급해 상대편을 흠잡고 심판과 판정이 공정치 못했다고 불만하며 악플까지 다는 것은 진정한 응원의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운동경기는 메달을 몇개따고 결과가 어땠는가 하는 성과보다는 그 준비해온 노력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내는 것일테니까요.


이번 하키선수로 출전한 미국의 지지마빈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금메달을 따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니고 내 사명은 메달이나 챔피언쉽을 획득하는 것 그 이상" 이라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나누고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것"이라고...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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