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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은 교회 내에서 일반적으로 신앙의 척도로 여겨진다.


‘아멘’을 많이 외치고, 크게 외치는 성도들은 대체로 신앙심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교회에서만 이뤄지는 교회 생활과 일상의 삶에서 나타나는 신앙 생활의 개념은 다르다.


바로 이 책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는 평소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진정한 신앙 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아멘’이 이뤄지는 곳은 바로 삶의 현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진정한 ‘아멘’이 이뤄지는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라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멘’이라 함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순종하며, ‘아멘’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과 헌신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그 결단의 고백에 합당한,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 없이 반복했던 ‘아멘’의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었음을 깨닫게 되자 고개가 숙여지며 회개하는 기도가 나왔다.


‘아멘’을 통한 결단,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약속을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 보고 있든, 보고 있지 않든 나는 얼마나 그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었다.


어쩌면 ‘아멘’을 외치며 교회 내에서 내 신앙심의 수준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순간만큼은 진정성을 담아서 외쳤을지 모르는 ‘아멘’, 그러나 그 외침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곳은 바로 내 삶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미국으로 2011년에 아내, 그리고 10개월 된 큰 아이와 함께 유학을 오던 당시, 우리 부부는 안정적인 직장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했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유학생활은 말처럼 그리고 우리가 세워 놓은 계획처럼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아무도 모르는, 그리고 주님만 의지할 수 밖에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며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인생의 ‘광야’와 마주해야만 했다.


저자는 ‘광야’에 대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유학생활이라는 광야의 삶을 통해 ‘아멘’의 순종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결과가 아닌 시작점이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듣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행동으로 드러나는 ‘아멘’이 삶의 현장에서 마음속으로 그리고 표면적으로 계속 되어야 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됐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에 대한 ‘아멘’이 이뤄졌다면 광야 같은 삶의 곳곳에서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아멘’이라고 고백하며 그 말씀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완성을 이루는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아멘’ 이후의 삶은 어떤 모습을 구체화하지 못했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뜻대로 살아가는 소명의 삶, 사명의 삶의 중요성에 대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삶에서의 적용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아멘’의 삶을 ‘말씀이 주도하는 삶’, ‘강인한 마음이 이끄는 삶’으로 말하고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관계의 지혜와 평생의 가치와 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아멘’의 삶은 오직 말씀에 순종하며, 그 말씀이 내 삶을 주도하게 하는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


솔직히 그러한 삶은 단순하지 않다.


많은 인간의 연약한 감정, 그리고 예기치 않은 상황, 특히 우리의 마음을 혼란케 하고 어렵게 하는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말 그대로 정글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늘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속에서 ‘아멘’을 외치며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란 쉽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아멘’의 삶을 살 수 없는 것은 다른 외부적 상황이 아닌 나의 마음 깊은 속 교만함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절대 내 힘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온전히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서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는 삶도 오직 성령님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아멘’의 삶이었던 것이었다.


‘아멘’의 삶은 마치 힘든 것처럼 느껴지고 굉장한 결단과 순종, 헌신이 필요한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내가 느낀 ‘아멘’의 삶은 바로 축복의 삶이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을 주시는 것은 내 삶을 저주하는 것이 아닌 바로 축복의 현장으로의 초청인 것이다.


‘주의 자녀’로서의 확실한 정체성, 그리고 ‘주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축복의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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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축복의 삶’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세상에서 말하는 왜곡된 성공의 헛된 복을 추구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갈림길은 ‘아멘’의 선포, 그리고 ‘아멘’의 행함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저자는 ‘입술의 고백이 삶으로 증명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문장으로 ‘아멘’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표현했다. 그의 표현에서 ‘입술의 고백’과 ‘삶으로 증명’은 모두 중요한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입술로 고백’할 수 있는 은혜와 그것을 ‘삶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계신다.


이 두 가지가 계속 반복을 이루며 우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는 주시는 진정한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아멘’의 순종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함을 가져다 준다.


영혼의 건강함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고, 육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의 풍성한 사랑과 공급하심으로 넉넉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함이 가득한 삶은 결국 내 자아를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으로만 가득 채워진 삶, 그 삶이 바로 ‘아멘’의 삶인 것이다.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이 책은 내가 미처 다 알지 못했던 ‘아멘의 축복된 삶에 대해 알려주었다.
깨달음은 기대로 이어진다.


작은 삶의 순간부터 ‘아멘’의 삶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은 소망과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이뤄내고 싶은 기대가 내 마음속에 가득 부어졌다.


“아멘”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한 것이라면, 이제 ‘아멘’의 삶은 그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가 주시는 축복의 삶의 모습을 내 삶 곳곳에 새겨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아멘’ 다음의 삶이 중요한 것은 그 곳에서 성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의 친밀하고 진정한 교제가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답고도 귀한 축복을 누리는 ‘아멘’의 삶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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