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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이스라엘은 2018년 9월 9일 저녁에 로샤샤나를 맞이했습니다.


로샤샤나는 ‘해의 머리’라는 뜻으로 새해를 말하며, 히브리력으로 5779년을 맞이했습니다.


히브리력에서는 성경에서 7째 달이라고 말하는 ‘티쉬레’달의 첫째 날을 새해로 사용합니다.


특별히 티쉬레 첫째 날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전해 내려오는 날이기도 하고, 또 레위기 23장에서 욤키푸르(대속죄일)를 준비하기 위해 열흘 전 나팔을 불며 거룩한 성회를 열어 거룩하게 지키도록 명령한 날로, 나팔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의 감람산에 있는 예루살렘 기도의 집 대표 톰 헤스 목사는 1994년 부터 25년 동안, 매년 나팔절에서 대속죄일 욤키푸르까지 10일 간 성회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모인 기독교인들이 역대하 7장 1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는 말씀을 붙들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국가의 죄를 회개하고 중보하는 자리입니다.
매년 5천여 명이 모여 10일간 예배하며 중보합니다.
올해는 이스라엘 건국,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 정권이 수립된 지 모두 70주년이 되는 해로, 특히 이번 나팔절 성회는 북한 정권이 수립된 구구절과 같은 날로, 남한, 탈북민, 디아스포라 한국인 1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성회의 가장 중심이 되는 24시간 기도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24시간대 방향에 따라 성경에 나오는 12개의 관문으로 나눠 24시간 중보기도를 합니다. (지도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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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속한 ‘Lion’s Gate, 사자 관문’ 시간대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기도의 파수를 합니다.


올해 기도 제목으로 올라온 것 중 하나는 이번 주 중국 정부가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 행위를 불법화하면서 많은 교회가 불태워지고 폐쇄된 일들과 본격적인 정부의 종교 탄압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500여 명의 중국 성도들이 예루살렘에 왔지만, 이들은 다시 당국으로 돌아가면 신변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황을 무릅쓰고, 나라를 중보하고, 중국 안에 복음이 퍼지도록 기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는 간증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한국 대표로 간증한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의 기독교 핍박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남한의 교회가, 중국, 일본의 교회가, 나아가 전 세계의 교회가 깨어있기를 당부했습니다.


특별히 북한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믿음을 지키며 남한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는 간증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무릎 꿇고 회개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정착하면서 받는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 교회가, 남한 사회가 이들을 하나로 품지 못하는 아픔이 절실히 드러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는 남한 청년, 북한 탈북 청년과 디아스포라 한국 청년들이 함께 예배를 이끌며 한국의 정계와 경제계의 죄를 회개했고, 다니엘 9장 3절부터 19절을 선포하며 한국과 열방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한국과 열방이 함께 울며 회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주님의 몸된 한국교회 안에 연합이 일어나고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치유해 주시길 기도하며, 나아가 전 세계의 몸된 교회가 성령으로 하나되어 주의 길을 예비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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