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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4일 서울 숭례문을 돌아 광화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자들을 향해 “얘들아, 돌아와라”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에서 모인 성도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14일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퀴어행사에 맞서 동성 간 성행위의 폐해와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가정과 생명의 중요성을 대규모 퍼레이드와 문화콘텐츠로 알렸다.



전국서 모인 1만명
'가정', '생명' 외쳐


부산, 대구, 대전, 경북 문경 상주 포항, 충남 당진,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에서 온 1만여명은 5차로 구간을 가득 채우고 동성애 동성혼 반대, 젠더평등 반대, 차별금지법 저지,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청와대가 퀴어행사를 막아달라는 21만9000여명의 국민청원을 무시했다”면서 “이런 무성의한 정부를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하나님께선 전국에서 온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를 귀하게 여기시고 역사하실 것”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진실, 소망을 대통령과 서울시장, 온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얘들아, 돌아와라” “나쁜 어른들이 말하는 거짓 인권에 속지마라”는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을 거쳐 광화문까지 3.2㎞ 구간을 행진했다.


자녀 2명과 함께 참석한 박별주(45·여)씨는 “동성애자들이 말하는 사랑을 인정해주고 차별금지법마저 통과된다면 훗날 아이들이 진짜 사랑을 판단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걸 막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박은정(41·여)씨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절박한 마음에 나왔다”면서 “동성애 옹호·조장 교육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민대회는 4부로 나눠 문화축제를 열고 가정과 생명의 중요성을 문화콘텐츠로 제시했다.
CCM가수 다윗의 노래와 강찬, 남성 팝페라 보헤미안 등의 공연에서 참가자들은 일어나 춤추며 공연을 즐겼다.



시민 자발성 돋보여...
집회가 남긴 숙제


이번 국민대회에선 대형교회에서 중소형교회로, 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시민단체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길원평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대형교회의 인원동원이 없었던 반면 시민단체와 성도들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다”며 “앞으론 시민단체 중심의 자발적인 집회 개최와 모금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양규 한동대 교수는 “퀴어행사를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 특히 젊은 층의 정서가 잘 표출됐다”면서 “퀴어 쪽은 참가 인원이 적었는데도 6만∼10만명이 참가했다며 인원을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란하고 퇴폐적인 행사를 꼭 하고 싶다면 실내공간에서 하면 된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처럼 서울광장을 계속 열어준다면 언젠가 거센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국민대회에선 퀴어행사에 참가하는 10대 청소년의 급증 현상을 어떻게 선제적으로 막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겼다.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퀴어행사 참가자들의 주축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20대에서 10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시민단체 중심으로 국민 계몽운동을 전개해 학생인권조례와 군대내 동성애 등의 폐해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방식 아닌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전달도

한편,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동성애 퀴어 반대 국민대회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


동성애에서 탈출한 이요나 목사가 주축이 된 홀리 페스티벌측은 동성애를 혐오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홀리페스티벌 행사는 크리스챤 힙합 콘서트 등 기독 문화 공연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동성애에서 벗어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순서에서는 미국 탈동성애 단체의 리더인 스키너가 나와 복음을 통해 동성애로부터 나오게 된 사연을 전했다.


탈동성애자 Here's My Heart 리더 D.L. 스키너는 "저는 한때 동성애자였습니다. 저는 한때 게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퀴어보다 조금 더 좋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로 제 진짜 정체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퀴어 문화축제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을 고민해온 몇몇 교회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성소수자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노컷뉴스,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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