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권위, UCLA 한국학 연구소 공동주최로 심포지움 열어
탈북청년들 "불쌍하게 죽어가는 북한 영혼들에 마음 전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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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권위원회와 UCLA 한국학 연구소 관계자들이 심포지엄에 앞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한국 정부기관인 국가 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와 UCLA 한국학연구소(소장 존 던컨)가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14일(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UCLA 캠퍼스 내 찰스 영 도서관에서 열려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계와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 등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 주민 인권침해 상황을 설명하고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종일 전 주영대사의 ‘인성의 위기’란 기조 발제 후에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다룬 1부에서는 존 던컨 소장의 사회로 김성영 인권위원의 발제, 데이빗 호크 위원(미국 북한인권 위원회), 산드라 파히 박사(USC 박사 후 과정 연구원),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이기욱 고문, 탈북자 지원단체 LINK의 해나 송 대표가 토론자로 나와 △정치범 수용소 문제 △아동권리 침해 문제 △이산가족 문제 △재중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등을 논의하며 북한 인권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어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열린 2부 순서에서는 원재천 한동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 데이빗 강 USC 한국학연구소 소장 발제 후 참석자들이 △유엔 인권 메커니즘 활용 방안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의 역할 △민간단체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였는데 특히 신기욱 스탠포드대 교수는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해외 한인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탈북 후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탈북자 조진혜 씨와 다니엘 리 씨가 참석해 자신들이 살았던 북한의 처참한 삶의 모습과 직접 겪은 탈북자들의 북송 후 겪는 고통들을 털어놓았다.
디니엘 리 씨는 “김일성이 통치하던 때에는 무료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었지만 김정일이 정권을 잡은 후에는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모든 학생에게 강제노역이 실시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곳이지만 북한의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에 대해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탈북하여 중국에서의 생활과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이야기 등을 통해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이 낯설지만 인권과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북한은 소망을 포기하고 사는 곳이지만 미국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곳이다.
작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북한의 동포들에게 관심을 보여 달라.
그들의 억울함을 알아주기 바란다. 북한에서 불쌍하게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마음을 전달 해 달라.
북한의 인권에 관심 가져 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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