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닌 예배에 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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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명 목사
(미주한인 기독교 총 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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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된 2011 사랑의 쌀 나눔 메시아 찬양예배에는 북가주, LA, 사우스베이, 오렌지카운티 등 4개의 메시아 여성합창단이 동참했다. 지휘에는 노형건 상임지휘자가 담당했다.


헨델의 오라트리오 메시야가 작곡된 것이 1741년이었고 초연된 것이 1742년 4월 13일이라고 들었다.
헨델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을 때 절친한 친구였던 찰스 제렌스가 성경을 바탕으로 해서 썼던 작품을 받아보고 너무 감동이 된 헨델이 24일어간 동안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해서 작곡했던 메시야는 기독교 음악의 최고봉으로 또 음악의 바이블로 불리 울 정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1750년 런던에서 공연될 때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연주도중 왕실의 규례를 어기고 벌떡 일어나는 전례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할렐루야가 공연 될 때는 모든 청중이 함께 일어나는 관례를 이어가게하고 있는 오페라 식 오라트리오이다.
헨델이 메시야를 작곡한 이후 2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합창단이나 단체, 교회 찬양대가 메시야를 연주했는지는 도저히 가늠할 길이 없을 정도로 친근한 작품이다.
그런 유명한 작품이 성탄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가까운 벨리지역에서 오렌지카운티에서 L.A에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연속으로 공연되었다. 그 곳도 오케스트라가 없이 음악사 초유의 여성들로 구성된 합창단원들에 의해서 말이다.
장소도 화려한 공연장이 아닌 소박한 교회에서였다.
해마다 성탄절기에 소외된 사람을 위로하고 도와주기위해 성시화본부와 여러 교회, 뜻있는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눔 운동”에 자선으로 동참한 것이다.
사실은 헨델이 메시야을 작곡한 이후 메시야는 이웃을 돕는 자선음악으로 더 귀한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이 일에 동참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거다.
이번 공연에 동참한 단원들은 북 가주지역 있는 사람들과 오렌지카운티, 가디나, L.A지역에 산재해 있는 4개의 합창 단원들이었다고 들었다.
그 가운데는 악보를 잘 읽지 못하는 단원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은 메시야 공연을 즐기기 위해 동참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메시야 연주를 통해 예배를 드린다는 신앙적인 바탕으로 준비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화성이나 선율의 흐름도 은혜롭게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메시야를 들으면서도 너무 길고, 지루하기 때문에 따분하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공연 중에는 단원마다 말씀이 선포되고 영상에 띄워지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흘러나오는 선율의 조화를 보고 들으면서 지휘자 노형건씨가 오랜 방송생활로 시청각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진행하는 것이 청중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지를 터득한 것 같이 느껴져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 중간에 오페라 캘리포니아 청소년 멤버들이 찬조 출연해서 성탄을 축하하는 찬양을 드린 것도 분위기를 바꾸어주고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일이었던 같았다.
  3일 동안이나 쉬지 않고 먼 지역에서 찾아온 그들이 남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에 동참했던 일도 높이 살 만한 일이었겠거니와 지휘자나 스텝 진들의 헌신과 수고를 가늠해 보면 색다른 나눔을 위한  기독교 공연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소박한 공연은 마굿간으로 오신 메시야의 오심을 순박했던 목자들이 메시야께 올려드렸던 찬양과 맥을 같이 했을 것이라는 진한 감동이 오랫동안 묻어남은 이번 공연은 공연이 아닌 메시야께 드리는 예배였구나 하는 목회자의 아전인수식 해석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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