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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은 주일예배가운데 목사님이 언급하신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작가님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잘 알 것 같았던 것들에 대한 질문을 내 자신에게 하게 됐다.


희생이 뭘까?


페이버가 뭘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favor.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 무엇인 듯하다.


그것이 무엇일까?...


나는 나의 삶가운데 얼마나 많은 페이버를 사람들에게 주며 받고 살고 있는가?


작가님이 베푼 사랑이, 아니 큰 희생이 작가님에게 얼마나 큰 페이버로 돌아왔는지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고 깊이 공감하게도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맘속엔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런 사랑을 베풀 수 있었을까?...” 라고.


책을 펴고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부터 내 맘에 질문은 더해져 갔다.


생명줄과 같은 심장.


병석에서 목마르게 기다려온 심장이식.


심장이식이 아니면 어린 아이들과 아내와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하는 그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러기에 안타깝게 기다렸던 심장이식 수술…


그런데 작가 보다 더 급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번민이 많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성령님의 음성과 인간의 생각이 요란스럽게 부딪치고 싸워야 했을 건데…


과감하게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순종하게 된 작가님의 간증 속에서 얼마나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느꼈는지 모른다.


사랑은 희생인데...


희생 없는 사랑은 있을 수 없는데...


행여나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런 커다란 희생을 요구하신다면 나는 그리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져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험을 주신다 말씀하는데 분명 작가님이 큰 그릇이기에, 이미 준비된 자이기에 사용하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형제들의 이야기도 진솔히 들려줬다.
우울증으로 시달리던 형, 먼저 암으로 떠나보낸 동생이야기...


이 이야기 속에서 그는 ‘사랑은 용서에서 시작 된다’고 적었다.


그리고 ‘사랑은 나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떻게 이런 어려운 고비 고비를 넘길 수 있었을까 생각에 잠겼다.


작가는 이 고난을 뚫고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의 주인이 되는 축복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기업주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도 극심했다.


그때마다 기도로 한 직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랑을 품고 승리할 수 있던 것도 하나님이 페이버 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의 한절 한절은 사랑의 고백이며 예수의 향기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작가는 살아가는 동안 세 번째의 심장이식을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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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또 다른 하나님의 Favor가 있을 줄 믿기 때문이라고.


이 책을 덮으며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나 자신을 보게 된다. 
하지만 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면 나에게도 감당할 힘을 주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나도 얼마 전 하나님이 주시는 페이버를 참 많이 누리며 살았다.


내가 나눈 아주 작은 것들을 주님은 귀히 보셔서 나에게 새로운 지경을 넓혀 주셨다.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도 만들어주시고 모든 이들의 축복과 기도 속에 삶의 터전을 옮기게 하셨다.


나는 기대한다.


작가님에게 두번 세번 새로운 삶을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그리 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단지 그 바탕에는 순종이 있어야 하기에 나도 그 순종의 사람으로 살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맘속에 들려졌던 질문들을 내 삶속에서 하나씩 풀어가며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 준비되어진, 하나님이 주시는 페이버를 받으며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지며 작가님 또한 귀하신 사명 잘 감당하시기를, 더 건강하시고 더 좋은 감동의 책들로 힘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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