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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국기, 기도숄 등에 주로 등장하는 ‘파란색’의 유례와 의미를 찾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예루살렘 성지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전시회는 고대 시대부터 귀하게 여겨지던 파란색의 유례와 성전에서 사용되었던 ‘테헬렛’의 비밀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테헬렛은 ‘하늘색’을 뜻하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 대제사장들의 의복과 성전에서 사용되던 성막의 색입니다.


로마 시대에 이스라엘이 점령되면서 황제만이 자색과 청색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왕을 위한 곳 외에는 모든 청색과 자주색의 사용을 금하면서, 유대인들은 성전에 사용하던 테헬렛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고, 그 방법도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하는 테헬렛은 유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에스겔 1:26)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출애굽기 24:10)


바빌로니아 탈무드에 의하면 “테헬렛은 바다를 닮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았고, 하늘은 사파이어 원석과 닮았고, 사파이어 원석은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와 비슷하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파란색은 하나님의 보좌와 신성한 것들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15장 38절과 39절에 기록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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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라는 명령을 지키기 위해 모든 유대인 남자들은 옷단 귀에 청색 술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옷술을 다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지만, 로마 시대부터는 청색 술이 아닌 백색 술 만을 달았습니다.


구전으로 내려오던 테헬렛 색을 만드는 주원료인 ‘힐라존’이라는 동물과 염료를 만드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1500년 대부터 힐라존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1800년 대가 되어서야 유대인들은 힐라존이 하이파 어귀에서 70년에 한 번씩 뭍으로 나오는 ‘뮤렉스 소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 대에는 뮤렉스 소라의 분비샘을 햇빛에 노출시켜 테헬렛 색을 내는 방법을 알아냈고, 이로써 성경에서 명령한 청색 술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양모 1파운드에 뮤렉스 소라 7천 개가 필요할 정도로 귀한 염료로 만든 테헬렛은, 이제 다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할 수 있도록 1,500여 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청색, 테헬렛 술이 ‘하나님께 성결’, ‘하늘’의 의미를 지니고 백색 술이 ‘땅’을 뜻하는 것처럼, 유대인들의 옷깃과 기도숄(탈릿)에 청색과 흰색 술이 함께 있는 것은 “하늘과 땅이, 곧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됨”을 상징합니다.


“성경의 모든 율법과 명령을 지킬 때에 메시야가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이 성경 말씀으로의 회귀 속에서 참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보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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