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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분 연설… 40차례 박수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 시간) 미 의회 상·하

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던 중 박수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참전용사 출신의 미 의원

들을소개할 때와 “북한의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발언했을 때 기립박수를 받는

 등 기립박수 6회를 포함해 총 40회의 큰 박수를 받았다. 왼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겸

상원의장, 오른쪽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60년 전 남북한 간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DMZ는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 됐다.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되면) 그곳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핵무기의 직접적인 위협 속에 놓인 한반도야말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시범 지역이 될 수 있고 여기서 성공하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번째며, 여성으로는 11번째다.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 중인 박 대통령에게 의회 연설 기회가 주어진 것은 동북아시아의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35분간 진행된 연설은 영어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3가지 비전과 목표가 있다”며 “첫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역량이 지속되는 한 북한의 도발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북한 지도부는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바로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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