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01.jpg

▲ 9일 애서턴 소재 멘로우-애서턴 퍼포밍 센터에서 열린 독주회에서 크리스틴 리씨가 열정적인 연주를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씨의 손끝에 따라 일순간 공연장 내에 폭풍이 몰아치다 다시 고요함이 찾아들었다.
주목받는 차세대 바이올린 연주자로 꼽히는 크리스틴 리씨의 독주회가 본보 특별후원으로 9일 애서턴 소재 멘로우-애서턴 퍼포밍 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첫 곡으로 모차르트의 ‘소나타 G 장조 K.379’이 울러 퍼졌다.
이날 첫 곡을 마친 리씨는 “독주회와 더불어 오이코스 대학 희생자 추모도 겸해 연주회가 열리게 됐다”면서 “원래 추모를 위해 연주가 기획되지는 않았지만 비극적 총격 사건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넘실대는 파도와 같은 입체적인 느낌을 담아 카미유 생상스의 ‘소나타 제1번 D 단조’를 연주했다.
리씨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테마와 바리에이션’(Theme and Variations)과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Songs My Mother Taught), 라벨의 ‘집시’(Tzigane) 등을 선보였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초절기교가 요구되는 곡들을 아름다운 톤, 안정된 테크닉, 정확한 리듬, 완벽한 표현력 등을 모두 갖춰 연주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리씨는 줄리아드의 전설적인 교수 도로시 디레이로부터 사사받았으며, 그래미상 15회 수상, 2008년 그래미 평생공로상 수상 등 클래식 음악계의 흔치 않은 ‘슈퍼스타’로 불리는 이차크 펄만의 제자를 거친 정통파 연주가이다.
또한 애틀랜타 오케스트라,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등 미 메이저 교향악단들과 협연을 가졌고 이번 서부지역 독주회는 초연이다. 리씨는 퀸스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날 피아노 반주는 피바디 음악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이관규씨가 맡았다.
<김판겸 기자>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