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교회협의회 및 한인단체들 중국영사관 앞서 시위 벌여
“탈북자 북송반대, Save my friend” 등 피켓 들고 150여명 시위
▲ 한인동포 150여 명이 27일 오전 중국 영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북자 북송 중단하라. 강제 북송은 곧 죽음이다.”
북가주 한인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규탄하며, 반대 시위를 27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가졌다.
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회장: 김경찬 목사) 와 각 지역 교회 협의회 및 다양한 한인 단체 회원 그리고 일반 한인동포 1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은 유엔 난민조약의 ‘강제송환 금지원칙’을 무시한 행위라며 강력 항의했다.
한글, 영어, 중국어로 제작한 ‘탈북자에게 자유를(Free North Korean Refugees)’, ‘우리 친구를 구해주세요(Save My Friend)’, ‘강제북송은 곧 죽음(Repatriation is Death)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북송 중단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 임원과 산호세교협(회장: 김동욱 목사), 샌프란시스코지역 교협(회장: 변재원 목사) 이스트베이 교협(회장: 권혁인 목사)콘트라코스타지역 교협(회장: 박상돈 목사) 소속 목사들이 동참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외쳤다.
총연합회 회장 김경찬목사와 각 지역 교협회장 및 임원들은 지금 중국공안당국에 의해 강제북송 위기에 있는 탈북자들 이외에도 2만3천여 명에 이르는 북한이탈 주민들이 교회들과 정부의 도움으로 자립과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흑교회연합회소속 목사들도 참여한 이날 시위현장에서 버레타 화이트 목사는 “2001년과 2010년 북한을 2번 방문했고, 북한에 대한 참상을 한국 교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자유를 누리기 위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진실을 널리 알리고 중국의 태도가 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즉석에서 시위에 참여한 게리 스완슨씨는 “중국 정부가 인권을 무시하고 목숨 걸고 탈출한 탈북자를 강제로 돌려보내고 있는 줄은 몰랐다”면서 “북한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을 이번 시위를 통해 알게 됐다”며 분개했다.
이날 한인동포들은 “중국이 억류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은 절대 묵과 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미 주류사회와 나아가 전 세계가 중국정부의 행동을 규탄하고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F한인회는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2차 시위집회를 중국 영사관 앞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KTVU TV방송국 등 주류언론과 중국계 NTD TV등도 취재하는 등 북송 반대 시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임승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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