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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16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에 당선된 나기봉(오른쪽) 당선자를 김호빈 후보가 축하해 주고 있다.


제16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에 나기봉 후보가 당선됐다.
24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SV한인회관, 슈퍼 교포플라자, 로렌스 플라자 등 세 곳에서 치러진 이날 한인회장 선거에는 총1,108명(유효 투표자수)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563표를 차지한 나기봉 후보가 당선됐다.
기호 1번 김호빈 후보는 545표를 얻어 불과 18표차로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다. 무효표는 14표로 집계됐다.
제1투표소(SV한인회관) 개표결과 73대 43으로 김 후보가, 2투표소(슈퍼 교포플라자)에서도 237대 190으로 김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마지막 제3투표소(로렌스 플라자)에서 235대 330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이긴 했지만, 지난 15대 선거 때보다 두 군데를 늘려 총 세 군데에서 투표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1,247표 보다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림)는 이날 6시10분께 투표가 완료된 후 SV한인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양 후보측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시50분부터 개표를 실시했다.
1시간 10여분에 걸친 개표 작업을 마치고 선관위는 기호 2번 나기봉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나기봉 차기 한인회장 당선인은 고무된 표정으로 “6만 SV한인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선거 공약을 꼭 지키고 흔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해 SV한인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2년 동안 수고한 김호빈 회장과 이사진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에 헌신한 40명의 동지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빈 후보는 “나기봉 당선자가 새 한인회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18표 차이로 승패가 갈려 애석하긴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며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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