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현실을 짚어본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으로 인해 이혼하거나 자살하는 등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모씨는 지난해 이단 신천지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평화롭던 김 씨의 가정에 갈등이 생긴 건 김 씨의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가 되면서부터였다. 김 씨의 어머니가 신천지에 빠진 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다툼이 많아졌고, 이어 어머니의 영향으로 김 씨의 아내까지 신천지에 빠지면서 가족 간에 갈등이 커졌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다툼은 급기야 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고소하는 상황으로 사태가 악화됐다.
김 씨는 "가족들은 어머니가 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고소 이후 아버지가 굉장히 두려워하셨다"고 말했다.
신천지로 인한 가정 불화는 극단적인 결말로 이어지고 말았다.
어머니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던 아버지가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김 씨는 "아버지에게 우울증 비슷한 게 찾아온 것 같았고, 가족들이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신천지로 인해 가정이 깨진 사례는 또 있다. 이모씨는 5년 전 이단 신천지에 빠진 아내와 이혼했다.
아내가 가족들 몰래 신천지 신도가 된 이후 가정을 돌보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내가 나도 모르게 1억이 넘는 거액을 신천지에 헌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일도 있다"면서 "아내를 설득하려 했지만 대화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내가 신천지에 빠진 뒤 오로지 신천지만 생각하고 모든 시간과 정열을 다 갖다 바치는 상태였다"면서 "도저히 정상적인 가정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사람이 변해버렸다"고 토로했다.
신천지 고위직에서 탈퇴한 뒤 이단 상담활동을 펴고 있는 신현욱 전도사는 "신천지 신도들은 외부 정보와 차단돼 있기 때문에 가족이 대화로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 전도사는 "신천지가 신도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신천지 안에서 가르치는 내용만 듣고 따르다보면 신천지의 실체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거짓 교리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가정과 학업,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신천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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