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남북교회.JPG

▲  NCCK와 조그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3일 오전 조선그리스도교연맹(KSF)과 함께 작성한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민족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통일을 속히 이루어 달라고 호소했다.


 남북교회는 “죽음과도 같은 분단의 세월,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북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날을 이루게 해 달라”면서 “우리가 먼저 각자의 굳은 마음을 갈아 부드럽게 만들고 관용과 사랑, 섬김의 씨앗을 뿌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민족의 부활이 될 조국의 통일을 이루고 더불어 살아가며 평화의 나라를 꿈꾸게 해 달라”면서 “동토에 솟아오르는 새 희망을 보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1996년부터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오고 있다.


 NCCK는 16일 오후 4시 30분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드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이 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2017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죽음을 죽이시고 부활하신 주님,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이 계절에 초록 생명의 기운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보시기에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죄 때문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던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도우시며 우리의 역사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하오나 주님,

우리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남북/북남으로 나누어진 채 민족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리라’는 소망도 잊은 채, 하나님 아닌 것들을 의지하며 평화를 잊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하여 죽음과도 같은 분단의 세월,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과 북/북과 남이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이루게 하시고, 그 일을 위해 굳은 땅을 갈아엎고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일하게 하십시오.

주님,

우리로 하여 먼저 자신의 굳은 마음을 갈아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해 주십시오.

한껏 부드러운 마음에 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관용의 씨앗과 사랑의 씨앗과 섬김의 씨앗을 뿌리게 하시고, 


하나님은 그 땅과 씨앗에 복을 주시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가 맺히게 하시며, 더불어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민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부활의 하나님, 남과 북/북과 남의 교회가 차갑고 암울한 죽음과도 같은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음을 꿈꾸게 해 주십시오.


평화의 하나님, 우리 민족의 진정한 의사를 한데 모으고 힘을 합쳐 민족의 부활인

조국통일을 이루도록 해 주십시오. 우리로 하여금 남과 북/북과 남이 하나 되어 살아가던 옛적 일을 기억하게 하셔서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의 나라를 꿈꾸도록 도와주십시오.


생명의 하나님, 봄의 소식이 들려오는 부활의 계절에 우리 민족이 동토(冬土)에

솟아오르는 새순과 새싹을 보면서 희망을 보게 해주십시오.

정의의 하나님, 이 땅에 당신의 영광을 위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셔서

당신의 계획을 속히 이루어 주십시오.

죽음을 죽이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7년 4월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