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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슬럼프에서 회복된 후 동료환자들에게 '목적이 이끄는 삶' 책 읽어주기도


개인통산 21번째 금메달을 딴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31)가 2년전 슬럼프로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당시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이 그를 잡아줬다고 고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 펠프스는 2014년 수영장 밖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으로 폭음을 하게 됐고 인생을 살 가치가 있는지 고민했다고 보도했다.


 펠프스는 NBC방송국의 '투데이' 프로그램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의 최선의 선택은 여기서 삶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14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뒤 슬럼프에 빠지며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졌다. 


10년 동안 두 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고 난 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파탄에 이르자 외부에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2015년 10월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심리치유 및 중독 치료 센터인 '메도우즈'에 다니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센터에서 펠프스는 릭 워렌 목사의 베스트셀러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었다. 이후 회복된 펠프스는 동료환자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설교자 마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펠프스는 "리우올림픽에서 100%의 기량을 발휘할 준비가 됐다"며 "내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와 행복하다. 수영 경력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펠프스의 인터뷰 방영 후 워렌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펠프스가 올림픽이 시작도 하기 전에 영적인 깨달음을 얻어 기쁘고 반갑다. 그가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2002년 발매된 '목적이 이끄는 삶'은 전 세계에서 30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성경 이후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 하나다.


한편 미국 수영선수 펠프스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200m 결승서 1분53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와 출전한 계영 800m에서도 마지막 영자로 나서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펠프스는 계영 400m 금메달까지 합산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10일 영국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냥 놀랍다. 우리는 정말 많은 메달을 땄다. 

그냥 미쳤다. 오늘 수영장에 와서 임무를 완수했다. 


내가 겨우 0.04초 차이로 이겼다는 사실을 시상대에 서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그냥 내 이름 옆에 써진 등수만 확인했다. 이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 없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5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펠프스는 21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까지 총 2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펠프스는 “시상대에 서니까 지난 16년이 스쳐지나갔다. 이번이 내가 수영하는 마지막이다. 끝까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채드 르 클로스에 대한 경쟁심도 대단했다. 


펠프스는 “나도 그가 우승하는 걸 보기 싫었고, 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는 두려움이 없는 좋은 레이서다. 재능이 있는 선수다. 마지막 10m가 남았을 때 아직 내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스포츠에서 좋은 일”이라며 경쟁자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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