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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면 사방을 두른 산들의 모양이 나름이다

마치 우산 꼭대기 같이  뾰족한 산

여인의  주름치마 같은  골이패인  골짜기 산


그러나 오르기에  가파르고 옹색한 산도 아니요

어찌보면  둥글하게 내려앉아  버섯 모양을 한

그 등성이 위에 새하얀 양떼들


저들은 다 어디서 왔을까

북극에서 왔을까  남극에서 왔을까

더러는 얼룩무늬 옷을입은  이방인 같은 양떼들


막대기 든 인도자 없어도 작달막한 허리에

정다이 띠 서로 동여매인듯 연한 풀속에 얼굴 묻고

먹이를 쪼이는 평화로운 모습

저들의  평화 무너뜨릴  뉘 없고


내가 화성에서 왔다해도 당신이 금성에서 왔다해도

울타리 벗어나간  양 한마리 기필코 찿아내여

가슴에 보듬은 참 목자가 있는 마을은


평화로운 마을 이요

찬양의 마을 이요

양떼가 있는 마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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