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이라 했습니다
귀하고자 하여 황금 옷  겸손한 자태
들녘에 그렇게 서있기엔 
가냘픈 고개

농부 키질 하여  나온 정금 알곡
혀 끝이 뛰어난 붓과 같은 이들 에게
동록 없는 곳간 문 무시로 열어 놓고

골 깊은 계곡에서 생각 길어 올려
영혼 살려내는 밥 지으라 하시는데
세상 어지러운 마음 섞어 지어 내니

분별없이 받아 먹던 순한 심령들
모두가 문둥병 에 걸려 있습니다

헌데 치료하여 새살 돋게 하라심도
마비된 귀청 하나님 얼굴 뜨뜻한
설 익은 곡식 알갱이

빈핍한 심령들의 이마를 건드리고
가슴팍 팅겨 나가는데
로뎀나무 태운 숯불 한 움큼 
손에 쥐고와

무리들의 환처 위에 놓을수 없는가
십자가 세운 굴뚝에 어설픈 끄스름
향 이라 피우며  밥 짓는 이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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