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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기도회에 참석한 남북교회 관계자들이 평양 봉수교회 앞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 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 앞 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주여, 북남의 교회로 하여금 그 어느 때 보다도 지금 다시 힘을 합쳐 함께 기도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향해 일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하는 목소리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전, 평양 봉수교회에 울려퍼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11년 남북공동기도회 이후 3년 만에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회’를 드린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김영주 총무와 화해통일위원회 조헌정 위원장, 노정선 부위원장, 예장통합 이홍정 사무총장, 한국YMCA전국연맹 남부원 사무총장 등 회원교단과 단체 관계자 19명으로 대표단을 꾸려 방북 길에 올랐다.

북한에서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과 오경우 서기장, 리정로 부위원장을 비롯해 봉수교회 성도들이 참석했다. 

기도회에는 남북한 교인 250여 명이 참석했고 환영의 인사로 서로를 반겼다.

북한 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은 "남북교회가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주 안에서 하나로 묶여있음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남북공동기도회는 경직된 남북관계의 개선과 평화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모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답사를 통해 "진정한 해방은 평화통일이 이뤄질 때 완성되는 것"이라며, "일제의 압제를 벗어난 기념일에 남북교회가 평화통일 공동기도회를 갖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교를 맡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은 '에스겔이 본 환상'을 설명하기 위해 두 개의 막대기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두 막대기를 연결해 하나처럼 보이게 손에 쥔 전용재 감독회장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진 민족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었듯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도 주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남과북의 교회가 더욱 교류와 협력에 힘쓰자고 제안했다.

이어 남북 교회 대표들은 성만찬을 함께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남북교회 공동기도문도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낭독했다. 

이를 위해 교회협의회 대표단인 세종대 이은선 교수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김혜숙 목사가 나란히 강단에 섰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에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회'의 정례화와 광복 70주년인 내년 '8.15 국제협의회' 개최 방안, 그리고 남북교회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안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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