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가주 한인교계 공조 캠페인 벌였으나 아쉬움 남겨

 

캘리포니아 주의회를 통과해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된 ‘동성애 역사 교육법’(SB48)의 시행 중단을 위해 추진됐던 주민발의안 캠페인이 결국 유권자 서명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무산된 가운데(본보 13일자 A1면 보도) 이에 적극 동참했던 한인 교계 등이 실망감 속에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법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이며 주민발의안 추진 서명운동을 전개해 온 ‘스탑 SB48’ 측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에서 총 서명자수가 지난 13일 현재 49만7,404명으로 법안의 효력 발효를 일단 중지시키고 주민발의안을 상정하는데 필요한 유효 유권자 서명 50만500건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SB48 반대 캠페인이 주민발의안 상정 성사까지 이르지 못한 이유로는 우선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 꼽히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주류사회 교계의 참여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추동력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탑 SB48’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심각한 예산부족을 겪었다”며 “다만 짧은 시간 내에 대대적인 홍보작업 없이도 이 정도의 많은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사회를 상대로 활발한 서명운동을 벌였던 토랜스 소재 ‘주님세운교회’(담임목사 박성규)의 한 관계자는 “한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거웠으나 미국 교회들이 무관심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이번 소식을 전해들은 교인들이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남가주 기독교협의회 박세헌 총무도 “심각성을 알리는데 미국 사회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열심히 동참해 준 한인 교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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