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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신천지 피해 가족이 11일, 경기도청 앞에서 신천지의 수원월드컵경기장 대관을 취소해 달라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신천지 만국회의 개최 예정, 피해가족·교계 반발
경기장관리재단... "빠른 시일 내 서면답변", "부정신청 여부 등 검토 중"



이단 신천지의 내부결속을 위한 행사, 만국회의가 올해엔 오는 18일과 19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해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라는 위장단체를 이용해 세계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만국회의를 열어오고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 IWPG 윤현숙 대표는 "HWPL의 이(만희) 대표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평화의 답을 가지고 힘차게 달려 오셨습니다." (2018년 9월 18일 만국회의) 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교주 이만희 씨를 신격화하고 신천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위장행사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목사는 "신천지 같은 경우에 큰 경기장 빌려서 몇만 명씩, 많게는 10만 명씩 그렇게 행사를 해요. 그렇게 행사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는 건데.. 이거는 철저하게 내부 단속용이라는 거에요." (8월 26일 이단 세미나) 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신천지 피해 가족들과 기독교계는 "반사회적 집단인 신천지 행사가 공공 체육시설에서 열려선 안된다"며 대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기독교총연합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사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신천지의 위장 행사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수원월드컵경기장 행사를 통해 신천지 포교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가출과 이혼, 직장 포기, 학업 포기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또한 공문을 보내 "신천지와 같은 반사회 단체의 속임수 신청에 공공시설이 이용되는 것은 신천지 피해자로서, 또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장충체육관과 광화문광장, 공군회관 등지에서도 신천지 위장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취소됐던 사례가 있었다"며 대관 취소를 강력히 요청했다.


경기도청 앞에서는 신천지에 빠져 집을 나간 딸이 몇 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한 피해 가족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신천지 피해가족들과 기독교계는 만국회의 저지를 위한 항의방문과 시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천지 피해 가족 김00는  "가출시키고, 부부이혼 조장시켜서 사회 혼란시키고 있는 사이비 신천지에 대관 허가가 웬말입니까? 이재명 도지사님은 당장 월드컵 경기장 대관 허가를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민들의 대관 취소 민원에 대해 신천지측이 집단적으로 대응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홈페이지에 대관 취소를 요청하는 민원 글이 쇄도하자, '만국회의를 환영한다'는 반대 글 5백 여개가 집중적으로 올라왔다가 갑자기 삭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CBS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서면질의만을 받겠다고 답한 뒤, 대관 당시 행사의 실제 주체가 신천지였음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CBS의 서면질의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답을 주겠다고만 밝혔다. 또, 감독기관인 경기도청은 최근에서야 관련 내용을 알게됐다며 부정신청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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