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결혼 수용에 대해 교계에서는 동성결혼 정책에 반발 PCUSA 탈퇴도 잇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베이지역 한 성도는 PCUSA의 동성결혼 수용결정으로 마치 PCUSA 교단에 속한 한인 교회들이 교단의 재정적 이득을 얻으려고 PCUSA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오해하는 이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성도는 PCUSA교단에 속한 한인교회들이 PCUSA 결정을 놓고 고민도 하며 또 잘못된 결정을 저지하려고 노력하는 한인교회들이 많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PCUSA 규정을 살펴보면 교단 산하 교회 건물은 모두 교단 명의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을 탈퇴하려면 패널티(건물시세의 약 10%)를 물거나, 건물을 내놓고 나가야 한다.
탈퇴를 고민 중인 토런스 지역 한 목회자는 "교단에서 동성결혼 수용 이슈가 불거지자 교회 자체를 떠난 교인도 많다"며 "특히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무조건 탈퇴를 하자고 주장해 난처하다"고 전했다.
실제 PCUSA 소속 선한목자장로교회(롤랜드하이츠)는 최근 공동의회(교인 전체 투표)를 실시해 90% 이상이 교단 탈퇴를 찬성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교인들과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PCUSA측은 "이번 결정이 '강제령'이 아닌 자율적 시행"이라고 밝혔지만, 보수 신학 정서가 강한 한인 교회들의 반대 목소리는 높다.
PCUSA 한인교회협의회는 성명을 발표, "동성애자 인권을 존중하는 일과 동성결혼을 정당화하는 일은 구별돼야 한다"며 "우리는 신앙 양심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도, 시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3월 22일자 1면, 2면 참조)
<임승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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