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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12일 오후 4시 45분부터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어 24시간 동안 460개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2014년 가자 전쟁 때 하루 사이 발사된 로켓 숫자 보다 큽니다.


아이언 돔이 이중 100개의 로켓을 막아냈지만, 아쉬켈론과 스데롯, 그리고 인근 키수핌 같은 키부츠와 도시들에 로켓이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93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로켓 공격이 시작된 이후 160여 곳의 하마스 거점을 폭격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은 7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발단이 된 것은 11일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이 가자 내에서 진행하던 비밀 첩보작전이 잘못되면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하마스 무장 군인 7명이 사망하면서입니다.


그 중 하마스 터널 기지 담당이었던 고위 간부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스라엘 특수부대 중령도 사망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고위 간부를 암살하거나 납치하기 위한 작전이었다며 바로 17개의 로켓을 쏘며 보복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을 부인하고, 정보 수집을 위한 작전이 실패한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이유를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방문 중이던 프랑스 일정을 줄여 바로 이스라엘로 돌아왔고, 12일 오후부터 하마스의 본격적인 보복 로켓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24시간의 공격 동안, 하마스는 가자 국경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대전차 미사일로 공격해, 19살 군인 한 명이 중퇴에 빠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보복 폭격한 거점 중에는 하마스가 운영하고 있는 알악사 방송국 건물도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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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국경에서 하마스 로켓이 떨어지는 반경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100만 명 정도가 됩니다.


스데롯과 가자 국경 인근 키부츠 같은 경우는 로켓 사이렌이 울리고 15초 내로 방공호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번에 로켓이 떨어진 아쉬켈론 지역은 오래된 아파트 단지로 집마다 방공호가 없어, 아파트 옆에 지어져 있는 공동 방공호로 피하거나, 아파트 계단에 피신해 있어야 합니다.


파괴된 아파트 옆동에 살던 일라닛(44)과 아들 아모스(13)는 시간 안에 공동 대피소로 피하지 못해 밤새 아파트 복도 계단에 피신해 있었다고 합니다.


아쉬켈론에서 또다른 로켓이 떨어졌던 집에 살고 있는 쭈르 자카리(46)는 아이 4명의 아버지로서, 30초 사이에 아이들을 방공호로 피신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30초 사이에 어느 아이를 먼저 살려야 할 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스데롯과 네티봇, 키수핌 같은 도시와 키부츠에도 로켓이 떨어져 피해가 났습니다.


스데롯에는 밤 사이에 날아온 로켓 파편이 빵공장 내 3톤의 가스관에 떨어져 15시간 동안 불이 났고, 네티봇과 키수핌은 로켓으로 인해 창과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20년 넘게 스데롯에 살고 있는 아타라 오렌바크는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어른과 아이들이 PTS(외상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13일 아침 9시부터 시작된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내각회의는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에서야 마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에게 로켓 발사에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고, 하마스가 휴전을 요청 시 휴전을 하기로 내각 전원일치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이 발표된 후, 스데롯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정부에게 궁극적인 해결을 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면, 가자 지구에서는 이번 접전이 하마스의 승리라며 길거리에 나와 축하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 그리고 휴전.


해를 거듭하며 쳇바퀴 돌듯 반복되고 있는 이 악순환은 북쪽의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과 시민들의 쌓여 가는 불만 사이에 이스라엘에게 해결하기 힘든 난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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