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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에서 한인수감자들에게 지난 23일 본보 크리스찬타임스 1개월분 (각4부씩)을 발송했다.  (신분관계상 받는 사람의 성함을 모자이크 처리했음).


한인 수감자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본부에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함께 성금이 답지 하고 있다.

24일 한인수감자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본부에 의하면 현재까지 13,599달러가 모금 되었다.

모금액 13,599달러는 임마누엘 장로교회가 5,000달러, SF 사랑의 교회(66명 동참)가 6,279달러 그리고 한인동포 5명과 한국에서 5명이 보내온 성금의 총액이다.

한인 수감자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는 올해 1월 29일 주상항총영사관 주최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주상항총영사관 관할에 31명의 한인 수감자가 있음을 발표했으나 그뒤 8명이 더 밝혀져 3월 23일 현재 모두 39명의 수감자가 있음을 파악했다고 주상항총영사관은 밝혔다.

이에따라 한인수감자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본부가 구성됐고 임시로 본부장에 이강일 SF사랑의 교회 담임목사가, 간사에 김원철, 회계 이승연, 회계 감사에 오영길씨가 각각 맡기로 했다.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본부는 본보 크리스찬타임스 1개월분 4부씩을 묶어 39명의 수감자 전원에게 발송했으며 일부수감자들에게는 책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부 수감자들은 수감생활에서 뼈저리는 후회감과 함께 그곳에서의 생활과 환경을 알려주며 지속적인 도움을 부탁하는 글도 보내왔다고 운동본부는 설명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35개의 교도소가 있는데 이강일 목사는 5월 6일(수) Soledad에 위치한 교도소를 방문해 일부 한인수감자들을 면회하고 구체적인 요구사항 및 수감현황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임승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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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이강일 목사 오는 5월 6일 
Soledad에 위치한 교도소 방문예정
일부 수감자들 감사와 뼈저린 후회 내용
그리고 책, 신문 요구 적은 편지 보내기도




한편, 25일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에 도착한 한 수감자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 
저는 000이라고 합니다. 

전처와 이혼 후 혼자서 지극정성 키워오던 저의 아들이 자신이 낳은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대를 일삼던 여자 친구와의 작은 싸움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으로 이어져 6년째 교도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신문 기사를 보고서 용기 내어 인사와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따뜻한 손길을 계획하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감동을 드립니다.
교도소라해서 힘이 들고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처럼 한인 1세대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마음이 너무 힘이 듭니다.

같은 아시안이라 해도 미국태생의 아시안 과는 또 다릅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에 사무치며 지내는 교도소 생활이 서러움까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인종은 모르겠지만 절대로 와서도 안 되고, 절대로 올 일을 해서도 안 되는 곳이 미국교도소인 것 같습니다. 

그저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너무 크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을 반성과 후회 속에 주님께 의지하며 성경 대학 과정을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중략)

그리고 책은 사회의 흐름과 시세에 진상 등을 알 수 있는 시사 월간지등이 오랜 기간 복역하고 있는 재소자들에겐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복음 메시지도 좋지요. 

저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지만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순간의 잘못 된 판단으로 죄를 짓고서 바깥 세상과 차단된 타국의 교도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라한 저희 재소자들을 위해 그래도 같은 민족이라며 감싸주시고 따뜻한 손길 내미시는 목사님께 고개 숙여 두 손 모아 감사의 기도드립니다. 

이곳 교도소엔 한인은 저 한사람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다른 유닛에는 한인이 있을 것도 같은데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교정국의 프로그램 등으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을 조금 받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수감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은 친구 한 두 명만 연락이 닿고 저 역시 가족이 모두 한국에서 거주하다보니 그리움이 한없이 사무칩니다. 

죽어 마땅한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도움의 손길들이 계속되기를 간청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으로 인사드리며 교회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옵시고,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이만 맺겠습니다. 

주후 2015년 3월 23일
수감자 000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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