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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리우올림픽 C조 1차전에서 6번째 골을 성공시킨 석현준 선수가 

두손을 위로 들고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불교단체이면서 시민단체를 가장해 한국교회를 집요하게 공격해 온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이 이번에는 기도세리머니 반대운동에 나섰다.


종자연은 8일 '올림픽은 개인의 종교 드러내는 곳 아니다. 국가대표 기도 세리머니 삼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지난 금요일 아침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린 피지와의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한 반가운 소식에 온 국민의 하루가 즐거웠다. 


그런데 석현준 선수의 과도한 기도 세리모니는 아쉬움과 함께 옥의 티였다”며 세리머니를 문제 삼았다.

이어서 종자연은 “그 중요한 순간을 동료선수들과도 함께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상대팀 선수들의 입장에 대한 배려도 없이, 자신의 종교행위를 위해 전 세계인의 시선을 8초간이나 잡아두어 기쁨이 반감이 됐다”고 주장했다.


석현준은 지난 5일(한국시간) 살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1차전에서 한국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두 손을 위로 들고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선수들이 골을 넣은 후 기쁨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 아닐까? 


종자연은 “올림픽은 특정 종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며 “수십 년 전 일부 축구감독이 시작한 경기장에서의 종교 색 드러내기가 운동 종목을 가리지 않고 이어짐으로써 국제적으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매너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공의 화합의 장을 개인의 종교선전의 장으로 왜곡시키지 말 것,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지도부는 문제가 될 만한 종교행위를 삼가도록 선수들을 철저히 지도·감독할 것, 공공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등 언론매체들은 국민의 시청권을 유린하는 기도 세리머니 장면을 다루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불교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크리천으로 알려진 박주영과 그 외 몇몇 선수들이 기도세리머니를 하는걸 문제 삼았던 것이다.  

당시 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선수 개인의 종교도 존중돼야 하지만 시청하는 사람의 종교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개신교 측에선 기도 세리머니를 막는 건 개인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가대항전에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지만 신앙의 표현을 따로 규제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종교자유연구위원회라면서 자신들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 하는 것 같다" "올림픽에서 목탁 두드리는 선수가 없어서 서운한가요?” “석현준의 세리머니는 기도라기보다 그냥 세리머니 같은데요” “올림픽에서 골 넣은 선수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옥의 티라니요” "선수의 종교 표현까지 관여하는건 아닌것 같다. 그냥 냅둬요"라고 반응했다.


종자연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재가자(평신도)중 최고 지도자로 손꼽히는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주도해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이다. 


범종교 시민단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불교단체다.


2012년 국민일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자연은 조계종 등 종단과 사찰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들은 종교편향 모니터링을 하면서 기자회견, 세미나, 여론조사, 민사소송, 입법청원, 헌법소원심판청구 진정 신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교회를 종교편향 집단으로 몰기도 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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