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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인사 33인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의 올바른 역사청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기미독립 선언문에 서명했던 민족대표 33명은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 후 1945년 해방을 맞았고 또, 해방된지 69년이 흘렀지만 일본의 태도는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일본은 '평화헌법 9조'를 스스로 폐지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돈벌이’ 운운하며 비하하는 등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

이에 종교계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33명의 인사들이 이런 몰염치한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하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기독의원연맹은 각계인사 33명과 함께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일본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으로서 과오를 뉘우치고 인류 앞에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도, 평화를 저해하는 어떤 무력 행동도 자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태평양전쟁 패전국선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엄중히 촉구했다.

33인은 또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원폭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고 야스쿠니신사에 유족동의 없이 합사시킨 한국인 21,160여명도 영령의 명부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미국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려는 미주 각주 의회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로비스트를 동원하려는 시도와 미국 로스엔젤레스 글렌데일 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저급한 활동도 중지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시국선언문에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를 비롯해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장상 WCC 공동의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김영진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 등 각계인사 3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시국선언문은 주한일본대사관을 비롯해 국회의장, 국무총리에게 전달돼 일본정부의 반성과 한국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시국선언문 발표에 앞서 서명에 참여한 33인은 조찬 간담회를 갖고, 동아시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의 일부분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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