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옷 입은 하늘
함 문님
땅이 몹씨 야위어 갑니다
토실하고 기름져 식물이 윤택하던 땅
인생들 허구한날 죄 늪에서 허우대니
하늘이 노엽다 베옷으로 비를 싸멘 까닭입니다
공중을 두루 돌다가 개울에 목 축이던 새들
졸졸 냇물계곡 흔적 감추니
애간장 녹아 혀가 입천장에 붙어 소리 조요하고
사람과 가축은 소산이 그치니
농부가 머리를 가리는 손 부끄럽습니다
땅이 야윌대로 야위어 갑니다
개미가 집짓기에도 푸석한 땅
하늘이 비를 단념하시니 그 위를 밟아야사는 인생들
발이 민망 합니다
몇날전인가 초록위에 꽃무늬 새긴 동산에서
혼례를 치루었던 사슴이 마악 새끼를 낳아놓고
하늘에 소망을 구하는 눈 망울
노여움에 뭉뚱그린 굵은 베옷
이젠 우리 티끌들이 입겠으니
가련한 새끼사슴 뒷 다리에
젖 줄을 내리소서
아님
어차피 오실 주님
내려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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