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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저에게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하나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사건이 통쾌하다고 생각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의 한사람으로서 저에게는 이 사건을 널리널리 퍼뜨리고 싶은 일이기도 했습니다.


교계와 성도들의 단합과 일부 시민단체들과의 연합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던 사건입니다.
한국에서 국회의원 63명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이 기독교계의 공세에 무릎을 꿇고(?) 법안을 철회했던 사건이 기억 나시나요?


2013년 4월 이었습니다.


당시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의 김한길, 최원식의원은 국회의원 63명의 이름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공동발의했습니다.


이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의 공격은 거셌습니다.


"동성애 합법화법", "정치적 견해" 등이 포함된 것을 문제삼아 63명의 국회의원과 법안심사를 담당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사무실에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 당시 발의안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들은 미국이나 홍콩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도 셀수 없이 많았다며 교계단체 등의 누리집에는 차별금지법 제정반대를 위한 행동요령을 담은 글도 올라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죄라고 하거나 타 종교에 구원이 없다고 설교하는 목사들은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종북세력을 비판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등의 내용들이 그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공동발의안을 낸 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다름아닌 이것이었습니다.


공동발의안을 낸 의원들의 지역구에 내려가거나 연락해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위협에는 그들이 두손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왜 옛날얘기를 꺼내고 있겠습니까?


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7일 대한민국 국무회의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전격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교계와 보수 시민단체들은 삭발운동, 청와대 앞에서의 혈서, 평화거리행진 등으로 NAP 통과를 막아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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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과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몇백만에 이르고 있으며 한인동포 사회속의 한국교회는 4,500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리상의 문제만 내세워서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는 안될일이잖습니까?


한국과 미주 한인동포사회의 연관은 거리를 초월해 사회, 문화, 교계 등이 뗄수 없는 연결고리가 돼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비교해 보자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만 한국에서 NAP가 전격 통과됐다는 보도가 나간이후 이곳 교계나 어느 단체에서도 찬ㆍ반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한국교회들은 NAP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NAP로 인해 교회 생태계가 조금씩 파괴되고 문화적 병리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너무 오해하여 과격한 움직임도 자제해야 겠지만 전혀 알지 못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니겠냐고요!..."


다행히 한국교계에서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건강한 교회의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미주교계는 물론 해외교계들도 적극 동참해야 되지 않을까 사료 되네요...


인권이라는 이름하에,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름하에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예수 믿는 우리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치를 지켜나갈지  고민해야 할 것같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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