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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회, 안상홍 증인회, 정명석,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의 부활관이 담긴 책자들



부활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기다. 


태어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은 자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난다는 것, 게다가 그 상태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 예수 외에는 없다. 


부활하신 예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을 준다. 부활하신 그분처럼 우리 또한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소망이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에 늘 딴죽을 피우는 무리들이 있어 왔다. 


소위 도적설, 기절설, 환상설, 신화설 등을 내세우며 예수님의 부활을 거짓 사건이라고 비난하는 무리들이다. 


도적설은 제자들이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는 주장이고 기절설은 예수님이 진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잠시 기절했다가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환상설은 제자들이 흥분된 심리 상태에서 구세주의 환영을 봤다는 주장이고 신화설은 고대 근동 국가에서 도입된 개념으로서 부활은 종교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주장들에 이단성 있는 단체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신천지, 안상홍 증인회, 여호와의 증인, 김풍일 씨, 정명석 교주는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이단성 있는 단체들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그리스도 부활관’만을 정리해 보았다. 


이런 작업이 정통교회 성도들의 부활관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려된다.


신천지측은 “예수는 영적인 모습으로 현신하였다가 사랑하는 제자들을 등 뒤에 남겨 두고 영(구름)으로 승천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오실 때도 영으로 강림하신다”(신탄, 420~421)고 주장한다. 


“예수의 부활이 육적인 것이 아니고 영적인 부활이라 함이 타당할 것이다.”(신탄, 424)며 매우 선명하게 그리스도의 부활이 '영적 부활'임을 강조한다. 


안상홍 증인회(안증회,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교주 안상홍 씨는 <천사세계에서 온 손님들>(멜기세덱출판사, 1967)이란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한 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예수님의 전·후 생애는 우리들의 전·후 생애를 명백하게 알려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신 선재의 영체가 있었고 한 때 마리아의 몸을 통하여 출생하시게 될 때에는 육체의 옷을 입으셨으나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에는 다시 영체로 분리되어 부활의 아침까지 지내셨다. 

예수님의 본 선재의 영체는 절대로 죽지 않으셨다. ···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육체의 몸을 가지고 가신다거나 변한 상태로 가셨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진리를 이해치 못하는 것이다.”(83p.~84p)


여호와의 증인도 영만 부활했다는 주장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서 중 하나인 <성경을 사용하여 추리함>(워치타워, 1985)을 보면 베드로전서 3장 18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느니라).’(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되셨을 때, 영의 몸으로 출생하셨다”(139p.~140p.).


예수께서 육체가 아닌 영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선명히 하기 위해 여호와의 증인측은 다음과 같은 설명도 덧붙인다.


“어떤 사람이 친구의 빚을 갚아 준 다음 즉시 다시 그 돈을 찾아간다면, 분명히 그 빚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부활되셨을 때, 대속의 가치를 지불하기 위하여 희생으로 바쳤던 살과 피로 된 그의 인간 몸을 다시 찾으셨다면, 죄의 빚에서 충실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분이 하고 계시는 마련에 무슨 효력이 있을 것인가?”(295p.).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만 부활했다는 주장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주인 정명석 씨에게서도 발견된다. 정 씨는 <구원의 말씀> 1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또 예수님이 영으로 승천하였다면 그 영을 본 그대로 온다는 말씀인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육체 부활로 보고 그 육체의 모습을 본 그대로 온다고 그릇되게 해석하고 있다.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예수님은 영으로 승천하였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과 갈릴리 사람들에게 흰 옷입은 두 천사가 말하기를 너희 가운데 하늘로 올리우신 예수님은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온다고 가르쳐 주었다. 영으로 갔으니 영으로 재림하신다는 것을 천사를 통해 미리 말했던 것이다”(176p).


장막성전에서 이탈해 나온 구인회 씨측도 김 씨와 큰 차이가 없다. 자칭 재림예수라는 구인회 씨의 제자인 최충일 씨가 쓴 <새하늘과 새땅 지상천국은 재림예수 교회에서 이루어진다>(성광출판사, 1999)에서 구 씨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육은 죽은 것이고 영만이 부활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내용은 구 씨측의 책 전장에 걸쳐 나타난다.


구 씨측은 베드로전서 3장 18절에서 19절(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느니라)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참고로 이 말씀은 여호와의 증인과 김풍일 씨측도 예수님의 부활이 영적 부활이라는 근거로 삼는 구절이다.


“예수님께서는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 살리심을 받으셨다 하였다. 

예수님의 육체가 살아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살아나신 것이다. 

예수님의 육체가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48p).

이러한 주장은 재림론으로 그대로 귀결된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육은 죽은 것이고 영만이 부활했다’고 주장한 다음 예수님의 재림 또한 ‘영’으로서만 하는 것이란 사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몸 속에 들어온 것, 또는 영으로 재림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루이스 벌코프는 육체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유력한 반론은 그의 육체 부활 교리에 대한 반론과 궤를 같이 한다.만일 육체 부활과 승천이 없다면, ‘하늘로부터의’ 육체적 재림도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정통교회의 입장은 무엇일까?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고전 15:42~44).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용어가 나온다. 


‘신령한 몸’이다. 


썩지도 않고 쇠하지도 않는 영광스럽고 강한 몸. 이 용어만큼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부활을 잘 설명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루이스 벌코프는 <조직신학>에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며 입으신 몸은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되지 않았고 놀랍게도 갑작스럽게 출현할 수도 있었으며 그럼에도 그것은 물질적이고 지극히 실제적인 몸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박일민 교수(칼빈대학교 조직신학)는 예수님의 몸은 운명 전의 몸과 동일하면서도 큰 변화가 있는 몸이었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운명하기 이전의 모습 그대로 부활을 하셔서 그 몸으로 제자들과 이야기를 하시고, 음식을 잡수셨다. 


제자들은 그 모습을 그들의 눈과 손으로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잠긴 문을 통과하셨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시기도 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토록 변화된 모습 때문에,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나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몰라보기까지 했다. 


예수님은 돌아가셨던 그 몸으로 부활하셨지만 영광스러우며, 강하고, 신령한, 어떤 변화가 현저하게 일어난 부활체였다.


성기호 박사(전 성결대 총장)는 이러한 예수님의 부활체를 통해 성도들이 죽음 그 이후에 어떤 상태로 변화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그 이후, 썩지도, 쇠하지도 않는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때는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고통하는 일도,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뺏겨 통곡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는 설명이다.


성도들도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몸처럼 변화를 받을 것이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우리들의 눈에선 모든 눈물이 씻길 것이고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지니. 


보라 그 날이 곧 다가 오리라. 


할렐루야!! 


<크리스찬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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