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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주님과 함께(같이) 베이지역을 변화시키자 (Transforming The BAY with Christ)" 라는 모임이 지난 토요일(16일) 산호세 쥬빌리 크리스찬 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니 필자가 소속된 CBMC모임이 떠올랐고 기독실업인들의 모임이려니 지례 짐작하고 아침 일찍 참가했습니다.

내 예상을 뒤엎고 참가자는 약 400여명이나 되었고 이들에게는 간단한 아침식사와 함게 커피와 음료수를 들고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약 한시간 가량 담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지인의 초청으로 이 모임에 처음 나온 필자는 낯설고 생소해 약간 소극적인 모습으로 참가자들이 건네는 인사와 묻는 말에나 대답하는 형국이었습니다.

동양사람은 중국인, 인도인등 아주 극소수였고 우리 한인동포들은 볼수가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저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유난히 말을 많이 건네왔습니다.

베이지역에 한인교회가 250여개가 된다는 저의 얘기에 모두들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컨퍼런스가 시작돼 강단에 올라오는 이들은 주로 크리스찬 기업인, 목회자, 사모, 교수, 그리고 기독교 유관단체장들이었습니다.

TBC로 일컬어지는 이모임의 성격대로 이들은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이 베이지역의 부흥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나갔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어느 연구결과나 통계를 인용해 베이지역과 여타 미국내 대도시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 지역의 부진한 면을 소개하고 그것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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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한인동포사회의 교계도 이런 모임을 가졌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쉴새없이 떠올랐습니다.

크리스찬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하는  일들이 참 중요하고 귀한 일이지만 연합해서 일한다면 더 크고 더 많은 일들로 베이지역을 변화 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300여개 교회들이 300여개 학교들과 결연을 맺고 또 경찰들과도 결연을 맺으며 직장내에 성경공부반을 설치해 나가도록 주선해주면서 앞으로 베이지역에 1천여개 이상의 교회를 세워나간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한 기업인은 베이지역 크리스찬 커뮤니티가 여타 미국내 대도시들과 비교할때 아주 작고 적은 수라며 우리가 일해 버는 돈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되어야 할텐데 베이지역 헌금이 제일 적다는 통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 기업과 교회들이 아낌없이 투자하고 연대해서 봉사할때 베이지역 부흥을 기대할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지역 한인동포사회 교계를 떠올려 봤습니다.

각지역마다 교회협의회가 7개가 있고 또 이를 연합하는 총연합회가 있지만 눈에 띄게 하는 일은 부활절 연합예배와 성탄절 연합예배 뿐인것 같습니다.

7개나 되는 각지역의 교회협의회도 해마다 임원이 바뀌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구상이 없어보입니다.
한교회 한교회를 떠올려보면 작고 왜소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연합하고 또 연합된 교회들끼리 또 연합하면 더 크고 더 많은 일들을 계획해 나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vival in the BAY AREA"라는 거창한 구호만큼이나 거창한 모임만이 이일을 해낼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연합해 봉사할때 그야말로 그 연합이 확대될때 베이지역은 분명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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