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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가 성탄절을 한 달 앞둔 지난 25일 교회 마당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밝게 빛나고 있다.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성탄절 전 4주 동안을 대림절(待臨節)로 거룩하게 지킨다.


올해는 12월 2일이 대림절 첫 주일이다.


대림절은 교회전통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교회력의 첫 출발이 대림절이다.


대림절로 시작하는 교회력은 성탄절과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오순절로 이어진다.


교회절기는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 만들어졌다.


대림절 초도 유명하다.


성탄절 당일까지 모두 다섯 개의 초를 밝힌다.


1842년 독일의 요한 힌리히 비헤른 목사가 지역의 가난한 가정 아이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초를 밝혔던 게 뿌리다.


대림절이 되면 교회에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가 선포된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메시지도 평소보다 많이 들을 수 있다. 대림절을 뜻하는 영어 ‘어드벤트(advent)’가 재림을 의미해서다.


이 땅에 처음 오신 예수님과 다시 오실 예수님을 동시에 기리는 절기가 대림절인 셈이다.


교회 예전 전문가인 정장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은 “목회자들의 설교는 언제나 교회력에 따라 선포돼야 한다”면서 “예수님의 생애에 맞춰 만들어진 교회력은 교인을 말씀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라인으로 대림절 설교에서도 이 부분이 강조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신앙인들은 재림을 믿으면서도 ‘주님, 웬만하면 늦게 오십시오’라고 잘못 기도한다”면서 “종말론적 신앙을 지닌 신앙인으로 양육할 수 있는 메시지가 가장 강조돼야 할 절기가 대림절”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절 묵상집도 성도들의 좋은 동반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최근 ‘대림절의 깊은 묵상’을 펴냈다.


책은 ‘온 세상을 사랑하신 주님을 기다리며’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온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을 기다리며’ ‘온 세상에 가득한 기쁨’ 4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매일 묵상을 위한 본문이 제공된다.


대림절 음악예배도 눈길을 끈다. 교회력에 따른 음악예배를 연구해온 베스퍼스합창단은 대림절 첫 주부터 두 차례 음악예배를 마련한다.


‘아홉 가지 말씀과 캐럴의 축제’로 드려지는 대림절 음악예배가 서울 서초구 생동교회(5일)와 인천 작전동교회(12일)에서 저녁 7시30분에 열린다.


백정진 지휘자는 “이 예배는 영국의 광산도시 트루로에서 술집으로 향하던 사람들에게 성탄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시작됐다”며 “인류 최초의 범죄와 예수님 탄생에 대한 예언, 성육신 등 성탄의 의미를 아홉 개의 성경말씀과 음악으로 짚어가며 묵상하는 예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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