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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서 지난 29일 열린 제19회 밀알의 밤 행사가 끝난뒤, 행사에 참여한 관련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다.



"제19회 밀알의 밤"이 29일 저녁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되었다.


북가주 밀알선교단 (단장 : 김정기 목사)의 이날 행사에는 장애우 가족과 관계자는 물론 일반 한인들이 행사장에 운집하여 뜨거운 열기를 만들며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소통의 시간을 만들었다.


'소망'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이번 행사의 강사로 초청된 김신애 사모는 사람으로서는 가장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절망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과정을 담담하게 전했다. 


김 사모는 지난 2014년 임신 4개월에 급성패혈증으로 투병하며 생명의 위기를 넘겼으나 태아 유산, 괴사한 두 손과 발을 절단, 수차례에 걸친 자살 충동이라는 고비를 넘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주위 분들의 기도를 통해 새로운 삶의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김신애 사모는 그 어느 누구보다 차분하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삶의 페이지를 나누었다.


그는 4개월간의 병원신세를 마치고 현실을 접하면서, 특히 재활의 순간이 힘들었음을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손과 발을 보게 되고 꿈속에서도 손과 발이 자라나는 꿈을 꾸기도 했단다. 


이처럼 매 순간순간이 고통스러웠고 원망스럽기만 했지만 그 삶속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신애 사모는 "살려주신 것, 장기들이 회복된 것, 뇌에 손상이 안가고 후유증이 없게 해준 것, 가족처럼 대해준 의료진, 많은 분들의 기도, 편지, 후원, 걷게 해 주신 것,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 등 수 없이 많더라"며 "그저 감사했을 뿐인데 바닥까지 내려갔던 마음이 쭉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제는 핸드폰도 잘 사용하고 설거지, 빨래 등도 다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각자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저희들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과 언제나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밀알수어찬양팀의 수어찬양은 물론 밀알선교단 소속 사랑의 교실 아동들 과 성인장애우들이 나와 찬양에 맞춰 율동을 펼쳐 참석자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다.


이밖에도 사랑의 교실 자원봉사자팀의 워십댄스와 그레이트 파파스 가족이 나와 행한 가족찬양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절로 쏟아져 나왔으며 특별출연 한 갓스 이미지의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이번 밀알의 밤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전액 장애우들의 복지·교육 기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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