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신천지억지2.JPG

▲  사이비종교집단인 신천지 측 신도들이 29일 서울 양천구 CBS 본사 앞에서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주장하며 서명을 받고 있다. CBS 제공



사이비종교집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이 한국교회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고 시한부 종말론을 내세워 온 자신의 실체가 국민일보와 CBS 등 교계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28일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해체와 CBS 폐쇄’를 주장하며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과 전국 12개 CBS 사옥 앞에서 서명운동과 함께 ‘호소문’을 배포하고 있다. 


호소문에는 ‘한기총과 CBS는 하나님도 진리도 없으며 오직 돈과 저주가 난무하다’며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천지 측은 4월 24일까지 한 달 간 해당 장소에 집회 신고를 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CBS 앞에서는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는 변용세(55) 목사가 신천지 측과 물리적 접촉으로 부상을 당했다. 


변 목사는 28일 오후 부산 범천동 CBS 사옥을 찾았다가 한 무리의 여성들로부터 서명 참여를 요구받았다. 


어느 단체인지 묻자 한 여성이 “신천지에서 왔다”고 실토했다. 


변 목사가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5∼6명이 막아서서 사진 삭제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변 목사는 신천지 측 관계자와 부딪히면서 입술이 찢어졌다. 


변 목사는 “당시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이 적어 심리적으로 큰 위협을 느꼈다”며 “결국 촬영된 사진을 모두 삭제한 뒤 경찰서에 가자고 했지만 이들은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천지 측은 29일 서울 양천구 CBS 본사도 찾아왔다. 


CBS 측은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며 “방송내용에 불만이 있다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중재를 신청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은 “국민일보와 CBS 등 교계 언론을 통해 자신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신천지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됐을 것”이라며 “전국적 서명운동은 내부 결속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명지에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적게 해 포교대상 정보를 수집하는 게 신천지의 전략”이라며 “최근 불신자를 대상으로 한 포교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미션>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