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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회에서 박재훈 목사(왼쪽)와 백경환 목사[사진=백경환 목사 제공]


한국교회음악의 거목 박재훈 목사의 찬송가집 ‘창조주 하나님’ 출판감사예배와 금년 94세를 맞은 박 목사의 영감과 은혜가 넘치는 유명 찬송가들을 무대에 올리는 감동의 음악회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큰빛장로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3월 6일 오후 7시에 열린 출판감사예배에서 박재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제게 작곡하는은사를 주셔서 한평생을 작곡하면서 오늘까지 걸어왔다”고 말하고 “이번에 나온 찬송가집은 그동안 평생 작곡한 곡 중에서 가사와 곡조를 엄선하여 절기와 의미에 따라 구분하였고 어린이 찬송가 76곡, 성가대가 부를수 있는 예배 찬송 239곡을 포함 모두 513곡을 찬송가 집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박 목사가 작곡한 ‘어서 돌아 오오’(전영택 작사), ‘산마다 불이 탄다’(임옥인 작사), ‘사랑의 주님’(석진영 작사), ‘주여 어린 사슴이’(전영택 작사)등의 찬송가를 영락교회 찬양대, 큰빛장로교회 성가대등이 합창을 했고 ‘여름밤 별님은 곱기도 하지’ 등과 같은 어린이 찬송가도 연주되었다.


특별히 LA에 거주하는 백경환 목사가 이 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연합 합창 ‘박재훈작곡찬송가 메들리’를 지휘하여 연주회를 더욱 빛내기도 했다.


박재훈 목사는 한인 성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인 ‘어서 돌아 오오’를 일제시대에 작곡했고 한국 전쟁 중에는 ‘눈을 들어 하늘보라’ ‘먼 곳을 바라보자’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한국교회 여름 성경학교의 주제가였던 ‘흰구름 뭉게 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해 명랑하게’를 비롯하여 ‘산골짝에 다람쥐’, ‘시냇물은 졸졸졸졸’, ‘송이송이 눈꽃송이’,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세요’등을 작곡했다.


1922년 강원도 김화군에서 태어난 박 목사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동경제국 고등음악학교에 들어가 음악수업을 받았고 대광고 음악교사, 영락교회 지휘자등으로 활약하다 37세에 미국으로 유학하여 웨스트민스터 합창 대학에서 수학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 ‘교회와 음악’이란 잡지를 펴내고 선명회 합창단 지휘자가 되었다.


그 후 1973년 다시 LA로 이민와서 할리우드 한인장로교회의 음악책임자, 로스앤젤레스 ‘서울 코랄’을 만들어 합창지휘활동을 계속했다. 


1977년에는 다시 캐나다로 자리를 옮겨 토론토 한인 연합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1979년 토론토 한인 합창단을 창단하여 지휘했다. 


1982년 회갑을 넘긴 그는 목사 안수를 받았고 1984년 토론토에 큰빛장로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사가 되었고 1990년 목사직에서 은퇴했다.


그는 목회를 하면서도 그리고 은퇴 후에도 대단히 부지런한 작곡가로 활동했다. 


박재훈 목사가 한국 교회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는 단순히 그의 음악을 한국교회가 애창한다는 데에 있지 않다.


 물론 그는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들의 작곡가이다.

<크리스찬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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