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현관에 들어서니
어머니의 신발 한 켤레 구부정히 앉아 있다
새벽기도를 다녀오셨는지
가지런히 두 발 모으고 묵상 중이다
희끗희끗 서리 앉고
주름 깊게 패인 모습으로 무릎 꿇었다
진흙이 검버섯으로 피어
못 다한 간구하듯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삼백예순날 캄캄한 새벽
눈물 자루 무거워 뒷굽 관절이 다 닳았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 위한 기도로
온 몸이 까맣게 탄 채
퉁퉁 짓무른 눈 현관문 열어 놓고
소금 꽃 하얗게 불 밝혔다
밤새 세상을 떠돌던 내 신발,
마른 잎처럼 서성이는데
발바닥 지문 사라진 어머니 신발
아랫목으로 다가와 내 신발 감싸 안는다
뭉클,
어머니 신발 곁에 앉아 두 발 모은다
그분, 때 묻은 내 신발도 받아주실까?
<당선소감>
"당신들의 기도 덕분… 주님만 보며 살 것"
잠깐 터널 속에 갇혔었습니다.
캄캄한 그 끝, 한줄기 빛이 손짓을 했습니다.
밤마다 두 손으로 퍼 올린 눈물, 주님이 받으셨나 봅니다.
내 곁의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굽이굽이 재활의 길이 아득했지만 인내로 감싸주며 사랑을 준 가족들, 감사로 평생 섬기겠습니다.
여든 다섯의 어머니, 새벽마다 무릎 꿇어 주심 고맙습니다.
당신의 눈물로 인해 지금의 자리에 섭니다. 저도 내 아이들을 위해 눈물 바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시는 스승 이승하 교수님, 고맙습니다.
나의 하나님, 이 영광 올립니다.
일평생 주님을 바라며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
7685 | '24시간 크리스천 음악방송' CBS JOY4U | 2019.03.27 |
7684 | S.F 실천목회 연구원 2019 봄학기 개강 - 4월 8일 (월) 오전 10:30 | 2019.03.27 |
7683 | 2019년 4월 북가주 연합중보기도회 - 4월 8일(월) 오후 7:30 | 2019.03.27 |
7682 | 아이스마일종합치과병원 - 모든치과 수술 스페셜리스트들을 한곳에서 !! | 2019.03.27 |
7681 | 원보이스 컨퍼런스 - 5월 19일 주일 뉴라이프교회 | 2019.03.27 |
7680 | 산호세 생명의 강 교회 - (408) 218-2087 | 2019.03.27 |
7679 | "주행 한의원" (더블린/산호세) - (925) 828-7575 | 2019.03.27 |
7678 | 선스타 청소 재료상 - 교회/식당/사무실 빌딩/호텔/ 청소 재료상 (510) 252-1152 | 2019.03.27 |
7677 | <미주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포럼>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리더십 -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 2019.03.27 |
7676 | 동성애 옹호, 태아인권 외면 국가인권위 해체·위원장 사퇴 요구 | 201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