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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그의 러닝메이트로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되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수락연설을 했다.



힐러리 클린턴(68)이 26일 마침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후보가 탄생한 것이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진행된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2,842표를 얻어 1,865표를 얻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천383명을 무난히 확보하고 당의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클린턴 후보는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롤 콜 시작 1시간15분 만에 역사적인 승리를 확정 지었다.

클린턴의 민주당 후보 지명은 여성에 대한 보이지 사회적 장벽인 공고한 '유리천장'을 깼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포한 미국 역사에서 지금까지 여성 대통령은 물론 여성 부통령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228년간 44대에 걸쳐 모두 남성 대통령이었고, 더욱이 미국의 양대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여성이 후보로 지명된 역사도 없다.

클린턴 후보 개인으로서는 2008년 첫 대권 도전에 실패한 뒤 8년 만에 재도전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클린턴 후보는 1947년 10월 26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근교에서 영국 웨일스 혈통의 아버지 휴 앨즈워스 로댐과 어머니 도로시 엠바 하월 로댐 사이에서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웰즐리대를 거쳐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이곳에서 한 살 많은 아칸소 주 출신 법학도인 지금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다.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클린턴 후보는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입성한 뒤 '일하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왕성하게 활동했고 이후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민주당의 첫 여성 대선후보 고지에 올랐다.

클린턴 후보는 앞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대선은 '여성 대 남성', '주류 정치인 대 아웃사이더', '대통령가문 대 부동산재벌' 등 여러 측면에서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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