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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연사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미주한인사회도 뚜렷한 고령화 현상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는 포럼이 LA 한인타운에서 열렸다.


소망소사이어티는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5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LA한인침례교회에서 ‘소망포럼’을 개최했다.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약 300명 가량의 한인들이 참석하여 4명의 각 분야 주제강사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상속전문변호사인 박영선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호그 병원의 통증완화 프로그램부의 담당부장인 빈센트 누엔 박사가 ''심각한 질병 환자에게 주는 호스피스 케어의 선물'' 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고통완화 프로그램은 죽음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고 설명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호스피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종양방사선 전문의인 모니카 류 박사는 ''안락사와 존엄사''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죽음은 개인적인 사안이므로 각 개인이 결정해야 한다"면서 안락사와 존엄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였다. 

씨에라 호스피스의 대표인 박영심 간호사는 ''생명연장치료''에 관해 설명하였는데 "생명연장장치인 영양공급관, 인공수액공급, 인공호흡, 심폐소생술을 언제 중단해야 하는가는 개인의 상황에 달려 있다"라고 밀했다.


특히 유분자 이사장은 이날 유언장과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유 이사장은 "죽음이라는 것은 식탁에서 가족이 함께 이야기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본인은 유언장이나 사전의료지시서 등을 미리 작성했는데 나중에 자녀나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며 "유언장 등은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소통하며 작성하고 갑자기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품위 있게 맞이하는 죽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소망소사이어티는 현재 죽음준비전문가 양성 과정을 비롯한 각종 세미나, 무료 유언장 배포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계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찬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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