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가 배를 타고 중국을 향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 배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가는 돛배였는데, 항해 도중 바람이 잦아들어 배가 멎었습니다. 
선원들은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도무지 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진 선장이 테일러 선교사에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지금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배가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좀 기도하여 주십시오.” 

테일러 선교사가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이 바람 맞을 방향으로 배를 돌리십시오. 
그러면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원들은 웃었습니다. 
테일러는 그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기도드릴 수 없습니다.” 

이때 기도의 능력을 알고 있던 선장은 선원들에게 테일러의 말대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때부터 테일러는 그의 방에 들어가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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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 갑자기 테일러의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 테일러는 기도를 멈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선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기도하고 계셨습니까?” 
“예.” 

선장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습니다. 

“아, 그럼 이제 기도를 멈춰 주십시오. 지금은 바람이 너무 지나쳐서 야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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