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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기도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

13일 개막을 앞두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각국 대표팀 선수들은 ‘필승’의 결의를 다지며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크리스천 선수들의 기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CCSK)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가운데 크리스천 선수는 모두 12명이다. 

대표선수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크리스천 선수들은 지난 8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장 인근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11일 브라질 이과수 베이스캠프 입성에 앞서 틈틈이 기도와 찬양을 드리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천 선수들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한다. 

골키퍼(GK) 정성룡을 비롯해 수비수(DF) 곽태휘 김창수 박주호 윤석영, 미드필더(MF) 기성용 박종우 손흥민 하대성, 공격수(FW) 김신욱 박주영 이근호 등이 크리스천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김태영 코치가 크리스천이다. 

김신욱(울산현대) 선수는 전도를 많이 하는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윤석영(영국 QPR) 선수는 필리핀에 유학 갔다 돌아온 누나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근호(상주 상무피닉스) 선수는 3년 전 세례를 받고 거듭난 생활을 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독도세리머니를 했던 박종우(중국 광저우푸리)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통성기도로 주님의 뜻을 구한다. 

기성용(영국 스완지시티) 선수는 스포츠선교사를 자처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골을 넣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하곤 했던 그는 지난해 7월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인 탤런트 한혜진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신화의 주인공인 정성룡 선수도 경기를 할 때마다 기도로 시작한다.
 
박주영(영국 아스널) 선수는 골을 넣을 때마다 하는 특유의 기도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처럼 됐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무(고양HiFC 감독) 목사는 “축구야말로 가장 강력한 복음의 도구”라며 “믿음을 갖고 뛰는 선수들을 보면 대견하다. 

후배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강 진출이 목표다. 

2002년 홈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지만 원정에서 8강에 진출한 팀은 아직 아시아에 없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전적은 5승8무15패로, 이것만 본다면 8강 진출은 쉽지 않은 목표다. 

게다가 조국을 대표해 발탁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상상할 수 없는 압박감을 갖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기도와 응원이 필요한 이유다. 

김강남 TBS 축구해설위원은 “크리스천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CSK 대표회장 송용필 목사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로 시작하는 창세기 28장 15절 말씀을 들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대사로서 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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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중 크리스천 12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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