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교회에는 WCC 총회 개최, 목회자 과세 추진, 신천지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다. 
올 한해 한국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10차 WCC 부산총회 140개국 9000여명 참석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는 140여개국 9000여명이 참석, 전 세계 교회가 직면한 생명, 정의, 평화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역사적 총회였다. 
30년 만에 ‘함께 생명을 향하여’라는 새 선교문서가 채택됐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 등 12개 문서도 통과됐다.


●전국 교회, 이단 ‘신천지’ 예방·퇴치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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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2013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실체를 폭로하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쳤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를 중심으로 위장교회 위치를 공개하는 등 신천지 퇴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국민일보도 4월부터 기획시리즈를 보도했으며, ‘이단 사이비, 신천지를 파헤치다’를 2만부 제작해 전국 5100여개 교회에 배포했다.


●“종교인도 세금내라”… 세법개정안 첫 마련

목사와 승려 등 종교인의 소득을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의 일종인 ‘사례금’으로 분류하고 2015년부터 소득세를 부과키로 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교계 내부의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부 규정안에 대한 이견으로 연내 국회통과는 무산됐다. 
관련 법안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교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담임목사 대물림 금지법’ 교계 전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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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른바 ‘담임목사 대물림 금지법’은 올해 교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국내 양대 교단 중 한 곳인 예장통합이 제도 도입 및 시행을 전격 결의한 데 이어 기장 총회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고신 등 주요 교단들도 관련 법안 도입 여부를 두고 논의에 착수했다. 
논란 가운데 올해도 주요 이슈가될 전망이다.


●건축 분쟁·표절… 주요 교회 내부 갈등 몸살

사랑의교회 제자교회 강북제일교회 등 주요 교회들은 올해 교회 내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사랑의교회는 논문표절 논란과 새 예배당 건축문제로, 제자교회는 담임목사와 소속 노회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신천지의 ‘산 옮기기’가 의심되는 강북제일교회는 총회와 노회의 지도도 거부했다. 
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교회 운영의 적법성,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쪼개지고 떠나고… 한기총, 창립이래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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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예장 통합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연합이 분립한 데 이어 올해 예장 합동과 고신이 이단해제 등을 이유로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의 연임을 위한 정관개정을 둘러싼 반발도 거센 상태여서 한기총의 대표성과 지도력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필리핀 돕기 교회·기독 봉사단체 구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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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이 11월 필리핀을 강타하자 한국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50여 주요 교단과 연합기구, 봉사단체들이 힘을 모아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을 결성해 구호에 나섰으며,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피플 등 기독NGO들도 긴급구호기금을 현장에 보냈다. 
모금 및 구호활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동성애 옹호성 법안·윤리 교과서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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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발의되자 교계는 즉각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을 철회했지만, 정부는 계속 추진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 검정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서술 축소와 동성애를 정상시하는 내용을 담은 윤리교과서의 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드러나 ‘시국선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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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를 통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계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목정평과 기장, NCCK 등 에큐메니컬 측 기관 및 단체들은 각각 시국기도회를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반면 목사 장로 시민 등 1만3000여명으로 구성된 ‘나라를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은 대통령 퇴진 요구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감독회장 또 낙마… 5년도 모자란 기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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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5년간의 내홍 끝에 지난 7월 전용재 감독회장을 선출했으나 2개월 만에 불법선거운동 문제로 낙마하는 등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후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했으나 절차상 문제로 자격논란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기감 임시입법의회는 지난 11월 장정개정안을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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