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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요즘 우리 부부는 서로를 쳐다보며 나름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가깝지 않은 거리의 교회에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나가 열심히 공부(?)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이제 한두번만 출석하면 13주 과정을 한번의 결석도 없이 마칠수 있게 해달라던 기도의 응답이 곧 눈앞에 닥쳐오고 있는 듯 합니다.


성경공부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죄, 회개, 신앙, 중생(거듭남), 구원의 확신, 그리스도인의 생활, 믿음의 성장, 교회생활등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생각과 일종의 목회철학을 듣고 참석자들이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는 굳이 표현하면 "생명의 삶" 클라스에 참석하기를 잘했다 싶기 때문입니다.


밤 10시반이 넘어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그날 저녁 배운 목차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어 봄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떤때는 우리 부부의 이런 모습이 믿지 않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여질까하는 엉뚱한 의구심도 한편 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수년동안 수차례 성경공부를 해온터에 낼모래면 70이 되는 남편이 직장에서 이미 은퇴한 아내와 같이 저녁시간에 또 성경공부반 참석이라...


믿는 사람들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한편 어렵기도 합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 세상임금이 사탄이기에 그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빛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이 살아가기란 부자연스러운 것이 어쩌면 당연할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빛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경에서 가르쳐 주시고 있지만 사실은 성경이 제시하는 삶의 원리가 이 세상의 보편적인 일들과는 너무나 다르고 세상과 반대되는 방식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에서는 네가 당한대로 갚아주는 것이 똑똑한 사람들의 처신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성경은 그를 사랑하고 오히려 그를 위해 복을 빌어주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때문에 이처럼 그리스도인답게 살려고 한다는 것은 우리 능력으로는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기에 그 어떤 특별한 힘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그 특별한 힘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자기가 주인이던 삶에서 예수님이 주인으로 바뀌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지는 거룩하고 의로운 본성적 변화가 우리맘에 일어날때 그 특별한 힘이 생길 수 있음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성경을 한구절이라도 읽지 않으면 아침밥을 먹지 말라" 던, 담임목사님의 강력하면서도 간절한 외침도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기란 이처럼 부자연스러운 것이 많겠지만 예수께서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된 믿는 자들에겐 어쩜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드는 것은 오늘 새벽 Family Radio에서 찬송과 함게 읽어주는 성경 구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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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 (마16:24).


우리에겐 정말 예수믿는 사람들이라는 삶의 증거가 있습니까? 


매일매일 자신에게 되물어봐야 할 대목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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