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발등상이  앓이를 합니다

소소로이  살아 가는 인생 들 에게

어렴 풋한  신뢰  마르고

허다한  죄가  비척 거리는  버거움


땅이 교란하며  흙이 어지럽다  앓이 하고

축복의  비밀 속에  유전자  쏟아 부으니

식물이  몸 부림 치다가  빚어 내는 열매들

그것을 먹어야 하는  인생들  희락 그치고


세상은  무엔가  미쳐 있는듯한 눈 망울

거리에  누더기  노숙자도

성 스러운  예복을  두른 자도

눈에 촛점을  잃고 방향 없는 걸음 걸이


그 곁을 지나는  바람  미친듯  마을 흔들고

세월 또한  덩달아 촌급히  달리다가

에누리 없는 열 두달을  반 토막이나  싹둑

매몰차게  잘라 놓아


내 뼈가  평안치 못하니

울음 군 이라도 사서  대신 울어 달랠까

우주의  심장 속을  두들겨  달랠까

주님의 발 등상이  앓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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